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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시사

반사 이익은 실력이 아니다

by upright-life 2021. 6. 17. 16:38

다른 사람이나 다른 단체를 공격함으로써 얻어지는 이익이 있다. 혹은 다른 사람이 못함으로 내가 얻는 이익도 있다. 그것이 반사이익이다. 그런데 반사이익은 분명히 내게 이익을 던져 주지만 그것은 내 실력이 아닌 그저 일회적인 요행일 뿐이다.

 

 

 

 

일본이 자주 사용하는 방법

일본 정부가 사용하는 공공연한 사실 중 하나는 혐한 감정을 부추기는 것이다.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해서 매우 모질게 비판을 한다. 그리고 언론에서 그것을 그대로 받아 더 넓고 깊게 한국에 대해 비판하는 기사를 보도한다. 그러면 일본은 도대체 왜 정부와 언론에서 혐한을 부추기는 것일까? 이유는 매우 단순하다. 일본 국민들이 정부에 대한 지지도가 떨어지거나 혹은 정부가 주도하는 정책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받으려고 할 때 이러한 꼼수를 사용하는 것이다. 매우 유치하고 저급한 방법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여 지금까지는 이러한 꼼수가 잘 먹혀왔다. 그래서 일본 정부는 지금껏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면서도 유지를 할 수 있었던 것이다.

 

후지산-국회의사당-지지율곡선
후지산 국회의사당 지지율

 

국내에서도 사용하는 반사이익 신공

그러면 국내 정치에서는 반사이익을 노리는 정치가 없는 것인가? 절대로 그렇지 않다. 국내 정치도 일본이 사용하는 것 버금가는 반사이익 정책을 매우 빈번하게 사용한다. 그래서 정당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책을 펼쳐 보이며 국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기보다는 상대 정당의 실수를 물고 늘어지며 국민들이 분노 감정을 적절하게 자당의 지지로 흡수하는 모습을 너무도 쉽게 볼 수 있다. 그래서 우리가 정치인들로부터 매우 흔하게 듣는 소리 중 하나가 바로 상대당을 비방하고 깎아내리는 듯한 주장인 것이다. 더욱 슬픈 것은 대통령 후보가 되는 것도 자신의 철학이나 혹은 국정능력을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 상대당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괴롭혔는지를 보고 심지어 대통령 후보로 지명이 되기도 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니 반사이익을 받는 것도 신공에 가까운 기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꼼수보다는 정공법으로

한국인들은 일본에 대해서 대체적으로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No No Japan’이라는 구호 아래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일기도 했다. 그런데 유독 정치에서는 일본에서 사용하는 꼼수를 너무도 동일하게 옮겨다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모르겠다. 정치인들의 눈에는 일본의 그러한 꼼수가 선진 정치로 보이는 것은 아닐 텐데 말이다. 그래서 이제는 그러한 꼼수에 기대어 반사이익이나 노리는 유치하고 저급한 모습을 그만 보면 좋겠다. 그리고 정치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가 되어서 서로 경쟁하듯이 정책이 쏟아져 나오면 좋겠다. 그리고 그러한 것을 토대로 국민들이 정당을 지지하고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는 정치 풍토가 정착되면 좋겠다. 꼼수가 아닌 정공법으로. 왜냐하면 반사이익은 내 실력이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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