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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시사

오늘의 사자성어 대우탄금

by upright-life 2024. 11. 15. 15:42

오늘은 대우탄금(對牛彈琴)이라는 사자성어에 대해서 얘기해 보고자 한다. 대우탄금(對牛彈琴)이라고 하면 매우 생소한 사자성어이다. 그러나 그 뜻을 풀어보면 우리 주변에서 매우 흔하게 사용하는 말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와 매우 유사한 의미의 사자성어도 흔하게 사용되기도 한다. 2024년이 저물어 가는 시점에 대우탄금(對牛彈琴)이 불현듯 떠올라 한 번 짧게 생각해 보고 결과를 나누고자 한다.

 

 

대우탄금(對牛彈琴)의 의미

이 말은 각 단어를 풀면 그 의미가 저절로 풀리는 말이다. 상대 대(), 소 우(), 탄알 탄(), 거문고 금()으로 조합된 말로 직역하면 소를 상대로 거문고를 탄다는 말이다. 사실 이 말은 대한민국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말이고 중국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이기는 하다. 그 유래는 양나라 시절 홍명집에서 찾을 수 있다. 불교에 대해 묻는 유학자들에게 불교의 교리를 유교의 경전을 인용하여 설명했다. 그러자 유학자들이 재차 질문을 한다. ‘왜 불교를 설명하는데 유교 경전을 인용합니까?‘ 그러자 그는 유학자들이 불교의 경전에 대해서 공부를 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유교의 경전을 인용했다면서 소에게 거문고 소리를 들려준다고 해서 소가 알아들을 수 없을 것과 같은 이치라고 대답한 것이다. 그 이후로 대우탄금(對牛彈琴)은 어리석은 사람들에게 사물의 이치를 설명해 주어도 이해하지 못한다는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악기들 소 고구마

 

자기 고집이 거센 사람들

최근 몇 년을 돌아보면 자기 고집이 너무도 거센 사람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아무리 옳은 것을 제시해도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무리 정도를 말해 주어도 자신의 생각이 정도라고 말한다. 아무리 실체를 보여 주어도 그것은 가짜이고 괴담이며 선동의 결과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야말로 현실판 대우탄금(對牛彈琴)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이 그렇게 고집스럽게 집착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느냐를 보면 고집인지 아니면 우직함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최소한 현재의 모습을 보면 진실을 바탕으로 하는 우직함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그냥 지극히 이기적인 고집으로만 보인다. 그래서 대우탄금(對牛彈琴)이 생각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사한 의미의 사자성어

대우탄금(對牛彈琴)과 너무도 유사한 사자성어가 있다.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우이독경(牛耳讀經)이나 혹은 마이동풍(馬耳東風)이 그것이다. 그리고 우전탄금(牛前彈琴)이라는 말도 있다. 세 개의 사자성어가 모두 유사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아무리 훌륭하게 설명하려고 해도 도무지 알아듣지 못하는 상황을 비유하는 것이다. 우리 주변을 보면 너무도 수월하게 대우탄금을 생각나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가 흔하게 하는 말로 고구마를 물 없이 100개를 먹은 것과 같은 심정이 된다. 더구나 직책이 올라갈수록 주변 사람들에게 귀를 활짝 열어놓고 그들의 목소리에 듣고 결정에 참고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낮은 직책의 사람이 실수하는 것은 작은 일이지만 높은 직책의 사람이 잘못 결정하는 것은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우탄금의 사람이 되지 않도록 나 스스로 잘 돌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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