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축구선수의 아버지가 한 말이다. 대한민국 축구의 현주소가 아시안 컵에서 우승하면 안 된다고 직격 했다. 이 발언을 통해 그가 얼마나 한국 축구를 사랑하고 한국 축구의 미래를 염려하는지 그 마음이 충분히 전해졌다. 하지만 유명인의 아버지이고 자신도 축구인이 발언을 할 때 신중해야 함도 그 마음에 담기를 바란다.
아시아에서의 한국 축구
2023년 12월 기준으로 아시아에 등록된 팀으로 피파 랭킹 순위를 보면 다음과 같다.
나라명 | 일본 | 이란 | 한국 | 사우디 | 카타르 | UAE | 우즈벡 | 오만 | 중국 | 바레인 |
아시아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세계 | 17 | 21 | 23 | 56 | 58 | 64 | 68 | 74 | 79 | 86 |
이상이 아시아 10위 권 나라들이다. 한국은 어디에 있는가? 아시아에서는 3위이고 세계에서 23위에 랭크된 나라이다. 만약 호주를 포함한다고 하더라도 호주는 아시아 4위 세계 25위로 한국의 랭킹에는 변화를 주지 못한다. 호주는 지리적으로 보면 아시아는 아니지만 피파 주관 대회에서 아시아로 포함시키고 있다.
한국의 축구 실력
물론 피파 랭킹이 그 나라의 축구 실력을 완전히 나타낸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파 랭킹은 나라 간 축구 경기에서 객관적 자료로 사용되고 있으며 피파 랭킹과 나라 간 승패는 정비례하고 있음도 사실이다. 일례로 최근 중동 축구의 비약적 발전이 있었는데 그 결과가 그대로 피파 랭킹에 드러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호주를 제외하고 순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10위 안에 있는 중동 국가들이 이란을 포함하여 7개 나라이다. 이렇게 아시아에서의 한국 축구는 부정할 수 없는 축구 강국이다. 그리고 일본을 포함한 다른 모든 나라들이 한국과 맞붙는 것에 대해서 매우 껄끄럽게 생각하고 있다.
유명 축구 선수 아버지의 발언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축구가 보완해야 할 부분이 상당한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그 유명 축구 선수 아버지가 어떠한 마음으로 그 발언을 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가 된다. 하지만 다음 두 가지 측면에서 아쉬움을 담아 본다. 첫째, 자신이 유명인의 아버지이고 자신 또한 유명인이라면 자신의 발언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그 파급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승을 하면 안 된다’는 발언은 살짝 적절하지 못한 발언이다. 많은 축구팬들은 밤잠을 설치며 응원을 하는데 우승을 하면 안 된다니 이게 무슨 말인가? 두 번째는 비로 실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설령 우승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 경기에서 드러난 단점을 보완하려는 노력까지 안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승을 하면 안 된다는 말보다는 이러저러한 단점이 보이는데 그것을 보완하면 더 나은 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인터뷰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한 측면에서 유명 축구 선수 아버지의 발언을 읽을수록 아쉬움이 더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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