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라는 것은 적군을 무찌르는 행위이다. 그래서 전쟁은 아군과 적군 그리고 동맹군이 있다. 그런데 그 전쟁에서 아군과 적군을 구별하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전쟁에 나가서는 안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아군을 적군으로 오인할 수 있으며 그 결과 아군에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전략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야를 막론하고 대선 주자들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방법은 경쟁자라고 생각하는 후보의 약점을 최대한 부각하고 반면에 그 분야에서 자신이 얼마나 강한 사람이며 준비된 사람인지를 홍보하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다수의 사람들, 이른바 중도층 사람들을 자신의 지지층으로 흡수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이 도덕적으로는 그렇게 훌륭한 방법이 아닐 수 있으나 대한민국의 선거역사는 이러한 전략을 사용하면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검증한 역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다.
친일 프레임 전쟁
그 와중에 여권에서 지지율 1, 2위를 달리고 있는 두 주간의 네거티브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최근에는 1위 주자가 한 맛 칼럼니스트를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했다. 그러자 2위 주자의 캠프에 있는 한 의원이 내정된 경기관광공사 후보자에게 일본의 관광공사 사장이 어울릴 것 같은 사람이라고 혹평을 했다. 그러자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지명된 그 맛 칼럼니스트는 2위 주자를 향하여 일본의 총리나 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2위 주자의 캠프에서 친일 프레임을 씌우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대한민국에서 친일파라는 말은 매우 모욕적인 발언이 된다. 그래서 경기관광공사 사장보다는 오사카 관광공사 사장이 더 어울릴 것 같다는 말이나 혹은 대한민국 대통령보다는 일본 총리가 되라는 말은 서로가 서로에게 해서는 안 되는 선을 넘는 말을 한 것이다.
네거티브 중지 선언
여당의 대선주자들이 너무 네거티브 전략을 사용하자 주자들 간에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했던 것이 불과 며칠 전 일이다. 네거티브 전략이 잠깐의 분위기 반전은 꾀할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제살 깎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네거티브 전략은 마치 마약과 같아서 한 번 맛을 본 사람은 쉽게 끊을 수 없게 된다. 그래서 부정적 결과만 있다고 아무리 외쳐도 결국은 다시 사용하게 된다. 그리고 그 전략은 피아를 식별하지 못하고 내부 총질을 하기 시작하게 된다. 이기기 위해서 내 눈앞에 있는 사람, 나를 경쟁 대상으로 삼는 사람을 적으로 오인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미 친일 프레임까지 사용한 것을 보면 누군가는 피아식별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전쟁터에서 활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피아식별 장애가 있는 사람이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그들만 모른다. 그리고 그 캠프에 있는 사람들만 모른다. 일반 국민들은 다 알고 있고 다 알면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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