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자신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상대방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정치적 성향이 보수이면 진보 측 사람들을 거의 사람으로 보지 않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진보 측 사람들은 보수 측 사람들을 바라볼 때도 비슷하다. 하지만 정치적 성향이 아무리 다르다 하더라도 기본적인 예의와 인성은 바탕에 두어야 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최근에 아주 어처구니없는 일이 다시 일어나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어느 노동자의 죽음
2023년 5월, 최근에 어느 노동조합 간부가 정부의 부당한 노동 탄압에 항거하여 분신을 시도했다. 자신은 정당한 노동쟁의를 했는데 검찰에서 다른 죄목을 붙여 구속영장을 청구하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노동자는 부당한 수사와 구속영장 청구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분신을 하였고 급기야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즉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사망에 이르렀다. 정말 오랜 시간 동안 이런 비극적인 사건이 없었는데 너무 안타까운 일이 일어난 것이다.
노동자들의 항의와 한 여인의 반응
이에 동료 노동자들은 분신하여 사망한 노동자가 검찰의 무리한 수사로 인한 결과로 규정하고 현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하고 있었다. 사망의 모든 책임이 정부에 있다는 것이다. 그들이 외치는 구호는 ‘윤석열 정권의 반노동·노조탄압이 죽음을 불렀다’, ‘건설노조 탄압 중단하라!’였다. 이 시위를 옆에서 보던 한 여성이 외치기 시작했다. ‘지가 뒈질라고, 지가 뒈질라고 뿌렸는데 대통령이, 대통령이 그거까지 책임져?’, ‘어? 지가 죽을려고 분신한 놈, 누가 대통령 윤석열이가…’ 충격적인 발언이 아닐 수 없다.
이념과 인성 사이에서
이념도 좋고 정치적 성향도 좋다. 그럴 수 있다. 그러나 그 기저에는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예의가 있어야 한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은 돌아가신 분에 대한 예의는 분명히 아닐 것이다. 이러한 일은 보수와 진보를 가릴 것 없이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난 것이다. 이 여성의 반응을 본 진보 측 어느 남성도 동일하게 욕설을 섞어가며 그 여성의 발언을 저지하는 모습도 보인다. 두 분 모두의 연세가 60살은 넘은듯해 보이는데 그런 분들이 이렇게 막말을 섞어가며 대화를 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한다. 안타까움이 끊이지 않는다. 이 안타까움을 거슬러 올라가면 진짜 원인은 어디에 있는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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