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해군에서 남성 상사에 의해 여성 중사가 성추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리고 성추행을 당한 여성 중사는 숙소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번 공군에서 발생한 사건과 너무도 흡사한 사건이 발생된 것이다.
해군 A 중사의 극단적 선택
해군에서 중사로 복무하던 A 중사가 간부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A 중사는 지난 5월 함께 근무하던 B 상사와 함께 식당에서 식사를 같이 했다. 그때 B 상사는 A 중사를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중사는 성추행을 당한 직후에 부대 상관에서 자신이 B 상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알렸다. 사건 직후 A 중사는 외부인과의 접촉을 극도로 경계했으며 8월 어느 날 부대장과의 면담 이후에 A 중사는 B 상사와 분리하기 위해서 다른 부대로 전속을 보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성추행을 당한 이후 2개월 반이 넘어서야 다른 부대로 전속을 받을 수 있었고 그동안 A 중사는 자신을 성추행한 B 상사와 같이 근무를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군의 소극적 대처
지난번 공군에서 발생했던 성추행 사건과 너무도 흡사한 사건이 해군에서 벌어진 것이다. 그리고 신기한 것은 신고를 받은 이후 부대에서 내려진 조치 양상까지도 매우 흡사한 것이다. 그리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피해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까지도 동일하다. 도대체 군에서는 사건 사고가 일어나면 이렇게 피해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 때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일까? 그 이유를 다 알지는 못하겠지만 한 가지 추측이 되는 것은 이러한 일들이 알려지면 부대장의 진급에 막대한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그러니까 부대장이 자신의 진급을 위해서 피해자를 회유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래서 부대의 그러한 조치가 피해자들에게 또 다른 비수가 되어 더 이상 살아야 할 이유를 상실하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한다. 물론 이것은 사실이 아닐 수 있으며 개인적인 추측이다.
추측이 사실이라면
만약 부대장이 진급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성추행 가해자들에게 정당한 징계를 내리지 않는 것이 조금이라도 사실이라면 역으로 숨겼을 때 더 크게 진급에 불이익을 주면 해결이 되지 않을까 한다. 진급에 목숨을 걸어 피해자를 숨긴다. 그러면 숨기면 더 크게 진급에 불이익을 주는 것이다. 심지어 두세 계급 정도를 강등시키는 것이다. 중령이면 대위나 소위로. 상사라면 하사나 병장으로. 그리고 계급이 강등됨에 따라 급여나 상여 그리고 연금도 같이 강등이 되는 것이다. 철저하게 불이익을 주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정말로 진급 때문에라도 성추행 사건이나 기타 다른 사건들도 절대로 묻고 지나갈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진실이 드러나면 완전히 쪽박을 차기 때문이다. 물론 만화 같은 이야기이고 매우 극단적인 이야기이지만 그런 극단적인 생각이 들 정도로 지금 군대에서 발생하는 성추행에 대한 조치는 비상식적인 것이 사실이다. 진실을 숨기려는 이유가 진급이라면 진실을 밝히는 도구로 진급을 이용하자는 것이다. 범행보다 징계가 가벼우면 범행이 가벼워지고 범행보다 징계가 무거워지면 징계가 무서워진다. 해군 A 중사의 성추행 사건을 보고 분노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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