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사망하고 그 아들인 찰스가 영국의 왕으로 즉위했다. 영국은 전통적으로 왕에게 왕관을 씌워주는 대관식을 통해 정식 왕좌에 앉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 전통에 따라 찰스 황태자는 찰스 3세라는 이름으로 영국의 새로운 왕이 되었으며 대관식 비용이 한화로 대략 1,700억 원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대관식이 1,700억 원 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 영국 왕실인 것이다.
엘리자베스 2세에서 찰스 3세로
엘리자베스 2세는 1926년 4월 21일 태어났다. 그리고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사망으로 1952년 2월 6일 즉위했다. 그리고 2022년 9월 8일 사망할 때까지 장장 52년 동안 영국의 여왕으로 재임했다. 엘리자베스 2세의 사망으로 새로운 왕위에 오른 찰스 3세는 1948년 11월 14일 태어났고 3살 때 황태자가 되어 정식 후계자 생활만 70년을 했다. 그리고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를 이어 찰스 3세로 즉위한 것이다. 영국에서 말하는 공식 호칭은 ‘하나님의 은총으로 대브리튼과 북아일랜드의 연합 왕국과 다른 왕국과 영토의 국왕, 영연방의 수장, 신앙의 수호자이신 찰스 3세 폐하(His Majesty Charles the Third, by the Grace of God, of the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 and of His other Realms and Territories King, Head of the Commonwealth, Defender of the Faith)’이다. 참고로 찰스와 부적절한 관계였던 부인인 카밀라 파커 불스는 ‘왕의 배우자((Queen Consort)로 불리다 이제는 공식적인 ‘왕비’(Queen)로 불리게 된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의 대관식
이러한 찰스 3세는 역시 영국 전통에 따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대관식을 가졌다. 이번 대관식은 특이하게 1,000년 전의 대관식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것은 아마도 찰스 3세의 정통성을 스스로 나타내려는 것이 아닌가 한다. 여기에서 한 가지 주목할 것은 이번 대관식을 진행하는데 소요되는 예상 비용이 한화로 대략 1,7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도되었다. 너무 오랜만에 열리는 대관식이라 비교의 대상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이 비용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말하기 곤란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불어닥친 글로벌 경제위기의 시대에 대관식 1회 비용으로 1,700억 원을 사용한다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영국 사람들의 상반된 반응
외신을 통해 들어오는 영국민들의 대관식에 대한 반응을 보면 매우 상반된 견해를 가진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우선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보는 대관식이기 때문에 설레고 기대가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러한 사람들은 대관식 비용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반면에 군주제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2023년에 황제의 의미가 있지 않다고 하며 그 측면에서 막대한 국민 혈세를 지불하는 것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영국에서의 군주제 폐지는 오래전부터 사회적 이슈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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