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의 품종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하다. 심지어 최근에는 일명 ‘똥개’라고 불리던 개를 ‘잡종견’ 혹은 ‘믹스견’이라고 부르다가 ‘시고르자브종’이라고도 부른다. 이렇게 개를 분류하면 애견인이다. 그런데 견종을 딱 두 가지로만 분류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떻게 그게 가능한 일인가?
반려견과 반려인
요즘은 ‘애완견’이라면 표현도 잘못되었다고 하며 해서는 안 되는 말이 되었다. ‘반려견’이라는 말이 옳다는 것이다. 그래서 집에서 키우는 개는 모두 사람과 동행하며 살아가는 ‘반려견’인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반려인’이라고 부른다. 이 모든 것은 개를 전통적인 개념인 단순한 동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어울려 살아가는 대상으로 보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개를 반려견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개를 다양한 품종으로 나누어 생각한다. 그리고 그 품종은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아마도 수 백 가지는 되리라 생각한다. 이 모든 것은 동물보호단체 등에서 말하는 개의 개념이다.
개를 단순하게 분류하는 사람들
그런데 그렇게 견종을 분류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모든 개를 딱 두 종류로만 분류하는 것이다. 첫째는 ‘식용을 목적으로 키우는 개’와 ‘비식용을 목적으로 키우는 개’이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비식용으로 목적으로 키우는 개’가 바로 반려견들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견종을 분류하는 기준은 식용이냐 아니냐의 차이이다. 쉬운 말로 하면 먹어도 되는 개가 있고 먹으면 안 되는 개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식용을 목적으로 키우는 개는 그 목적에 맞게 먹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는 것을 얼핏 들으면 합리적인 주장이라고 생각이 될 수 있다. 그런데 개를 반려견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생각은 무척 다르다.
반려인들의 생각
반려인들은 기본적으로 식용을 목적으로 키우는 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모든 개는 반려견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예전에 우리가 흔히 ‘똥개’ 혹은 ‘잡종견’이라고 부르던 길거리 개들도 요즘은 ‘시골잡종’을 외국어처럼 발음해서 ‘시고르자브종’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 말은 곧 먹어도 되는 개는 없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최근 한 반려인이 먹어도 되는 개가 따로 있다는 표현을 해서 물의를 빚고 있다. 문제가 되는 것은 그 말을 한 사람이 야권의 유력 대통령 예비 후보라는데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집에서 여러 마리의 반려견들을 키우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개를 키우는 사람이 집에서 키우는 개는 먹으면 안 되는 개이고 길거리 ‘시고르자브종’은 먹어도 되는 개라고 분류를 한 것은 매우 의아한 주장이라고 생각이 된다.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이 개식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주장을 그대로 전달했다. 난센스도 이런 난센스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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