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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시사

이중적 방역 시스템

by upright-life 2021. 7. 21. 14:34

코로나-19를 대처하기 위한 방역 시스템은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바이러스가 인종이나 국적을 가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방역 시스템이 이중적이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보도에 의하면 이중적 방역 시스템을 가동하는 나라가 있다고 한다.

 

 

 

선수들과 기자들의 일본 입국

도쿄올림픽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선수촌과 프레스센터에 선수들과 기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는 분위기이다. 선수들이나 기자들이 일본에 입국할 때부터 매우 강력한 입국절차를 거쳤다. 물론 코로나-19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선수들과 기자들은 모두 일본이 생각보다 방역에 철저하다고 생각을 했다고 한다.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한 선수와 기자들임에도 불구하고 최소 5시간의 검역 및 통관 절차를 거쳤다는 후문이다. 그러니 철저한 방역을 한다는 생각을 안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코로나-도쿄거리-올림픽
코로나 도쿄거리 올림픽

 

내국인과 외국인

그러나 일본의 방역체계의 실상을 알리는 보도가 전파를 타고 흘러나왔다. 기자들의 숙소로 배정된 곳이 시내 중심가와 그다지 멀지 않은 곳이라고 한다. 그리고 한 기자가 저녁 이후에 거리에 나가 봤다는 것이다. 그러자 보고도 믿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10시가 넘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상점들이 정상 영업을 하고 있었고 길거리를 걸어다는 사람들 중에는 마스크를 전혀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다는 것이다. 더욱이 그러한 상황을 지도 단속하는 사람들도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한 마디로 말하면 최소한 기자들의 숙소 주변에서는 코로나-19를 위한 조치가 전혀 없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외국인들이 입국할 때에는 그렇게 강력하게 검역을 했던 일본이 자국민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지침과 그에 따르는 지도 단속을 하지 않았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우려스러운 대목

또 한 가지 문제는 기자들이 사용하는 식당에 일반들도 출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 일반인들이 누구인가? 바로 전혀 지도와 단속을 받지 않던 지난밤 길거리를 다니던 그 일반인인 것이다. 그러한 사람들이 기자들이 이용하는 식당을 같이 사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그 말은 곧 외국인 기자들도 코로나-19에 대해서 무방비 상태로 노출이 될 수밖에 없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공항에서 입국을 할 때 강력했던 검역은 단지 일본이 도쿄올림픽을 대비해서 코로나-19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 세계에 보여 주기 위한 행정에 불과한 것이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이 드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합리적 의심은 일본에 입국한 선수들이나 기자들 등 외국인들에게 코로나-19는 매우 위협적인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음을 나타낸다고 할 것이다. 일부 비판을 하는 사람들이 이번 도쿄올림픽을 코로나 올림픽 혹은 방사능 올림픽이라고 비아냥거리는 것을 보았다. 심지어 일본인들 중에서도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음을 보았다. 그러한 비아냥거림이 현실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일본 정부와 방역 당국이 보여 주기가 아닌 실제적인 방역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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