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선수촌 내의 한국 선수 숙소에 태극기와 더불어 이순신 장군이 유명한 대사를 인용한 응원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 이 현수막의 내용을 이해한 일본인들은 즉각 반응을 했고 일본 올림픽 위원회는 IOC에 항의를 했다.
한국 선수촌에 걸린 현수막
‘신에게는 아직 오천만 국민의 응원과 지지가 있사옵니다.’ 이 문구가 도쿄올림픽 선수촌의 한국 선수 숙소에 걸렸던 현수막의 내용이다. 그리고 이 문구의 원본은 이순신 장군이 당시 임금이었던 선조에게 했던 말이다. 1597년 단 12척의 배로 330여 척의 왜선의 공격에 맞서 싸우러 나가기 전 이순신 장군은 선조에게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라는 결의를 보였다는 것이다. 그 이순신 장군의 말을 응용해서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려는 국민의 염원을 담은 것이다. 더욱이 마음에 와닿는 것이 이번 올림픽이 일본의 수도인 도쿄에서 열린다는데 있다.
이순신 장군이 승전한 도쿄올림픽
일부 일본인들이 현수막에 쓰인 한국어를 이해했다. 그리고 그 말이 이순신 장군이 명량대첩에 출정하기 전에 결의를 다지며 임금에게 보고를 했던 명언임을 확인했다. 그리고 일본인답게 이 문제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소를 했고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정치적인 의미가 담긴 문구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조항을 제시하며 현수막의 철거를 요청했다. 이에 한국 올림픽 위원회에서는 조건부 철수를 하겠다고 했다. 그 조건이라는 것이 일본이 사용하려는 욱일기(일본 군국주의 상징)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욱일기를 사용하면 우리도 현수막을 내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국제올림픽위원회는 한국의 조건을 받아들이리로 했다는 것이다. 결국 이미 400여 년 전에 돌아가신 이순신 장군께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을 무찌르신 것이다. 이미 이순신 장군으로 말미암아 도쿄대첩에서 승리한 것이다.
‘신에게는’과 ‘욱일기’의 의미
‘신에게는’이라는 현수막을 만드는데 얼마의 비용이 들었는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그다지 큰 금액이 필요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선수촌 베란다에 걸린 현수막 하나만 제작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욱일기를 제작하는 데에는 많은 비용이 소요되었을 것이다. 전 국민에게 배포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욱일기를 정당화하기 위해서 많은 국제사회에 많은 로비 자금을 살포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순신 장군은 12척의 배로 330척이 넘는 왜선을 무찔렀다. 그리고 한국은 단 하나의 현수막으로 수많은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를 사용하지 못하게 만든 것이다. 그래서 이 현수막 사건은 단순히 현수막 해프닝이 아니라 400여 년 전에 이순신 장군이 명량대첩에서 승리한 것처럼 2021년에 동일한 발언으로 도쿄대첩에서도 매우 손쉽게 승리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순신 장군께 새삼 감사의 마음이 올라온다.
'국내외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 정부의 언론 활용법 (0) | 2021.07.19 |
---|---|
도쿄올림픽과 불청객의 방일 (0) | 2021.07.18 |
일본 외교관의 수준 (0) | 2021.07.17 |
경들은 사대의 명분이 그리 중요하시오? (0) | 2021.07.16 |
재건축과 실 거주 의무 (0) | 2021.07.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