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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시사

올해의 사자성어 도량발호

by upright-life 2024. 12. 10. 15:29

매년 대학교수들이 그 해를 대표할 수 있는 사자성어를 발표해 오고 있다. 올해는 도량발호(跳梁跋扈)가 선정되었다. 대체적으로 2024년 대한민국의 현실을 적절하게 표현한 사자성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도량발호(跳梁跋扈)의 의미를 파악한다면 다소 씁쓸한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대학 교수들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 도량발호(跳梁跋扈)는 어떤 의미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도량발호(跳梁跋扈)

전국에 있는 대학교수 1086명이 올해의 사자성어를 위해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그리고 그 가운데 41%의 교수들이 동의한 사자성어는 바로 도량발호(跳梁跋扈)이다. 도량발호(跳梁跋扈)제멋대로 권력을 휘두르며 함부로 날뛴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권력자들에게 권력이 주어진 것은 자신이나 측근을 위해서 사용하라는 것도, 휘두르라는 것도 아니다. 국민을 위해 봉사하라고 주어진 것이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몇몇의 사람들이 권력을 잡으면 측근을 위해 사용하거나 아니면 자신을 위해 휘두르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한 행태가 매우 부적절함을 나타내기 위해서 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도량발호(跳梁跋扈)를 선택한 것이 아닌가 한다. 이 사자성어를 추천한 사람은 정태연 교수로 중앙대학교 심리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2024123일 비상계엄 사태가 일어나기 훨씬 전에 이미 선정이 된 사자성어이다.

 

올해의 사자성어 도량발호 - 출처 교수신문

 

 

그 외의 사자성어

도량발호에 이어서 2위에 선정된 사자성어는 후안무치이다. 이 단어의 의미는 너무도 뻔뻔스러워서 자신이 잘못했음에도 부끄러워할 줄 모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흔히 하는 말로 철판을 깐 얼굴을 가진 사람을 지칭한다고 할 수 있다. 후안무치는 28.3%의 지지를 받았다. 이어서 3위에 등록된 사자성어는 석서위려로 머리가 크고 매우 유식한 척하는 한 마리의 쥐가 온 국가를 어지럽힌다는 의미이다. 이 단어는 18.5%의 지지를 받아 선정되었다. 그리고 4위는 7.1%의 지지를 받은 가정맹어호이다. 가정맹어호는 가혹한 정치가 호랑이보다 무섭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정치는 국민을 위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거꾸로 국민들이 정치로 인해 두려움을 느낀다면 그것이 역설일 것이다.

 

 

교수들의 눈에 비친 2024

1위 도량발호, 제멋대로 권력을 휘두르며 함부로 날뛴다. 2위 후안무치, 너무도 뻔뻔스러워서 자신이 잘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부끄러워할 줄 모른다. 3위 석서위려, 머리가 크고 매우 유식한 척하는 한 마리의 쥐가 온 국가를 어지럽힌다. 4위 가정맹어호, 가혹한 정치가 호랑이보다 무섭다. 전국의 교수 1086명이 투표로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 1위에서 4위까지를 보면 교수들의 눈에 비친 2024년의 대한민국은 그다지 아름답지 않은 듯하다. 아름답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온 나라가 어지럽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것도 소수의 사람에 의해서 말이다. 그리고 그 소수의 사람들은 아마도 정치인으로 생각이 된다. 그 정치인들은 철면피보다 더 뻔뻔해서 자신들의 잘못을 결코 인정하지도 않고 그래서 사과도 할 줄 모르는 모양이다. 이렇게 해석하다 보니 참으로 신통하게 202412월 현재 대한민국이 직면하고 있는 명제와 맞닿는 부분이 뚜렷해 보인다. 정신 차릴 사람들은 정신 좀 차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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