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의 유력 대통령 예비 후보가 당을 옹골차게 비판하고 나섰다. 당이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게 낫다고 발언한 것이다. 그 발언의 진의는 누구나 다 알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는 사람의 발언치고는 매우 과격하다는 생각이 든다.
발언의 배경
그 발언의 주인공은 전 검찰총장을 하다 사직하고 대선 출마를 밝힌 사람이다. 그는 사직 후 정당에 입당하지 않고 있다가 제1야당에 입당을 했다. 입당 이후부터 경쟁 후보들이 그의 도덕성과 준비되지 않음에 대해서 매우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은 것이다. 그러자 그 후보는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그 발언이 문제가 심각해지자 그 후보는 지금까지의 패턴대로 이후에 변명성 혹은 핑계성 해명을 발표했다. 검찰총장 사직 후 입당하라고 해서 입당을 했더니 여당의 논리를 가져와서 자신을 매우 심하게 괴롭힌다는 것이 발언의 배경이다. 그가 했던 발언의 정확한 워딩은 이렇다. ‘정권을 가져오느냐 못 가져오느냐는 둘째 문제고 정말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게 낫습니다’. 이 발언을 할 때 언성도 높이고 특유의 삿대질 모양의 손짓도 했다.
다른 경쟁 후보들의 반응
제1야당에는 현재 그 후보를 포함하여 4명의 후보가 경선의 승리를 위해서 경쟁 중이다. 이 발언을 들은 나머지 3명이 일제히 강한 비판을 하고 나섰다. 우선 H 후보는 그 후보가 온갖 소리를 할 때에도 철이 없어서 그러려니 하며 말을 안 했는데 오만방자하기 이를 데 없다고 한다. 다른 경쟁 후보인 Y 후보는 그 후보를 향하여 흠 많은 후보라고 하면서 자신에 대해서는 반성할 줄 모르면서 상대방에 대해서는 허위사실을 얘기한다며 정치를 어디서 배웠는지 등 뒤에서 칼을 찌른다고 격하게 표현했다. 마지막 세 번째 후보인 W 후보도 당원을 모욕하는 실언이라고 말한 뒤에 납득할 만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분석과 해석
그 검찰총장 출신의 후보가 그런 실언을 한 것은 자신에 대한 비판을 견디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의 말로 지금까지 27년간 검사로 지냈으니 검사 상관 말고는 자신을 이렇게까지 비방하는 사람이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비방을 받으니 분노가 생긴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발언은 매우 큰 실언이라고 하겠다. 두 번째는 입당을 하기 전에는 자신에게 경쟁 상대가 없다고 생각한 듯하다. 그래서 입당을 하면 꽃가마를 타고 제1야당의 대통령 후보로 직행할 것이라 생각한 모양이다. 그런데 그렇게 되지 못하니 부아가 난 것이다. 세 번째 그는 그가 지지율이 높다는 이유로 모든 사람보다 심지어 당 보다 우월한 지위에 있는 사람으로 착각한 듯하다. 그래서 자신은 그러한 정도의 지적은 해도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는 비록 지지율은 매우 높게 나오고 있지만 4개월 차 정치 신인에 불과한 사람이다. 그러한 사람이 지지율을 믿고 이러한 말을 한다는 것은 정치 선배들을 모조리 무시하는 처사일 것이다. 지금 야당은 그 후보의 등장으로 내홍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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