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야당의 당 대표가 라디오에 출연해서 이렇게 말했다. “저는 원래 한 대 맞으면 두 대 돌려주는 성격이다” 이러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우리 주변을 보면 더러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스스로 이런 성격을 가졌다고 라디오에 나와서 공개적으로 발언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것도 정치인이 말이다.
이러한 발언의 배경
야당의 당 대표는 최근 라디오에 출연했다.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의 대통령 후보인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발언한 것을 문제 삼았다.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의 의혹에 대해서 본부장(본인부인장모) 의혹이라고 표현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의 가족을 건드렸기 때문에 자신도 이제 자유롭게 이재명 후보의 가족을 건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한 발언을 하는 가운데 “저는 원래 한 대 맞으면 두 대 돌려주는 성격”이라고 본인의 성격에 대해서 묘사한 것이다. 이러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더러 있으나 공개석상에서 발표하지는 않는다. 더욱이 정치인은 일반적으로 자신의 성격이 이렇다고 표현하지는 않는다.
야당 당 대표 발언의 위험성
그는 스스로 자신이 강한 성격을 가지고 있음을 부각하기 위해서 이러한 발언을 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누구든지 자신을 공격하기 위해서는 더 엄청난 공격을 받아야 함을 명심하고 공격을 하라는 의미로 들린다. 그러나 야당의 당 대표가 한 말을 들으면 두 가지 위험한 발언이라는 생각이 든다. 첫째로 위험스럽게 들리는 것은 그 발언이 마치 보복을 철저하게 하는 사람이라는 말로 들린다. 이 말을 더 쉽게 표현하는 ‘나는 한 대 맞으면 반드시 두 대를 때린다’, ‘나를 한 번 괴롭히면 나는 끝까지 복수한다’ 이러한 표현으로 들리는 것이다. 둘째는 협박으로 들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나 건드리지 마. 나 잘못 건드리면 국물도 없어’ 혹은 ‘나 건드리는 놈은 각오를 해야 할 거야’’ 이러한 뉘앙스로 들린다는 것이다. 그러니 그다지 긍정적인 느낌의 발언은 아닌 것이다.
정치인들의 누가 누가 더 못하나 경쟁
요즘 정치인들을 보면 ‘누가 누가 더 잘하나’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누가 더 못하나’ 경쟁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경쟁을 한다는 것은 경쟁을 하는 사람들이 서로를 이기기 위해서 보다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서로가 서로의 약점을 들춰내서 상대방의 이미지를 나쁘게 만들어 나를 돋보이게 하려는 것이다. 요즘 정치인들을 보면 후자의 경우가 더 많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깊은 고민을 하고 그 결과 좋은 정책을 만들어 자신이 적임자임을 부각하려는 사람은 소수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정책이나 혹은 비리 혐의 그리고 심지어 사생활까지도 들춰내서 어떻게든 흠집을 내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 결과 심지어 가짜 뉴스까지 만들어 사실인 양 실감 나게 소문을 낸다. 그러다 급기야 한 대 맞으면 두 대로 돌려주는 성격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우리나라 정치가 얼마나 더 3류급으로 내려앉아야 ‘누가 누가 잘하나’ 경쟁을 할 것인지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 참담한 심정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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