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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시사

정체성이 무엇인지 헷갈리는 문제

by upright-life 2021. 11. 12. 10:20

누군가의 정체성을 말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평상시에 어떤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는지를 보면 된다. 동일하게 내 정체성은 내가 삶의 신조로 삼는 것이 무엇인지로 판가름된다. 그런데 그 정체성이 무엇인지 매우 헷갈리는 사람이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답을 도출해 낼 수 없는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드러난 사실

어떤 사람이 검찰총장으로 임명되면서 대통령이 그에게 이런 말을 했다. “살아있는 권력도 철저하게 수사하라그렇게 검찰총장에 부임한 이후 여당 의원들로부터 그리고 여당 지지자들로부터 원성이 쏟아져 나왔다. 그 검찰총장이 살아있는 권력만 수사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국회 국정감사장에 불려 나와 여당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그랬더니 그 검찰총장은 이렇게 대답했다. “대통령께서 검찰총장인 내 임기가 끝날 때까지 열심히 하라고 하셨다그 한마디 말로 여당 의원들의 질문을 일소해 버린 것이다. 대통령이 검찰총장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열심히 하라고 했으니 국회의원들이 더 이상 무슨 말을 하겠는가? 이 검찰총장은 그 이후 임기를 마치지 않고 검찰총장직에서 사임을 했다.

 

그림자 늑대 왜곡된 그림자

 

검찰총장을 사임한 이후의 행보

그 검찰총장이 사임한 이후에 결국 그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발표를 했다. 그 발표하는 자리에는 그는 현 대통령이 매우 잘못된 대통령이므로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그 이후로도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그리고 급기야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에서도 현 대통령과 그의 정책을 비판하는 것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공약을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도 현 정부를 비판하고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도 현 정부를 비판했다. 상식적으로는 매우 이해가 되지 않지만 이렇게 함으로써 현 정부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지지를 얻어내는 것에는 매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한 번만 다시 생각하면

그가 검찰총장일 때 대통령은 살아있는 권력도 수사를 하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그 말을 필요 이상으로 충실히 지킨 것으로 보인다. 국정감사장에서도 대통령이 끝까지 열심히 하라고 했다는 말로 자신이 지금 대통령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한 것이다. 그러면 이 두 가지 대통령의 발언과 그 발언에 대한 그 검찰총장의 반응을 보면 지금 그가 입만 열면 현 정부와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자칫 자신을 지지해준 대통령을 배신한 사람으로 생각될 수도 있는 대목이다. 아니면 현 대통령이 매우 나쁜 사람이었지만 자신이 워낙 탁월한 사람이라서 신임을 받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것도 아니면 자신의 대통령에 대한 야욕을 채우기 위해 좋은 대통령을 흠집 내는 악한 사람일 수도 있는 것이다. 이 밖에도 여러 가지 다른 대답이 있을 수 있겠으나 하여간 대통령 아래에 있을 때 에는 필요에 따라서 대통령의 말을 적절하게 이용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공직에서 사임한 이후에는 상반된 말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도대체 뭐가 정답인지 그래서 그의 정체성은 무엇인지 일반인으로서는 도대체 알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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