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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시사

코로나로 인한 공포가 과학을 이겨

by upright-life 2021. 4. 13. 19:32

최근 영국에서는 적지 않은 숫자의 기지국들이 불에 탔다. 이것은 설치를 위한 설계가 잘못되었거나 아니면 벼락 등 자연재해로 인해서 화재가 난 것이 아니다. 단지 루머가 퍼져 공포감을 이기지 못한 사람들로 인해서 발생한 화재였다.

 

 

자연재해와 괴담

어느 나라건 어느 시대건 전염병이 창궐하면 그에 따르는 괴담이 있기 마련이다. 사람들은 자연재해에서 오는 공포심을 없앨 대상을 찾으려 한다. 그 결과 괴담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 괴담의 대상은 때에 따라서 사물이 되기도 하고 혹은 사람이 되기도 한다.

 

바이러스-기지국-그리고-화재
바이러스 기지국 그리고 화재

 

괴담의 대상이 사람인 경우는 자연재해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본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일본인은 지진과 늘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그들은 살아가면서 매우 많은 지진에 대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큰 지진이 일어나면 여지없이 괴담을 만들어 내고 그 괴담의 대상은 언제나 한국인이다. 그렇게 만들어 낸 괴담을 믿은 일본 사람들은 자연재해로 입은 피해에 대한 책임을 한국인들에게 돌리곤 한다. 그것이 괴담을 만들어낸 목적이기도 하다. 참으로 안타까운 사고방식이 아닐 수 없다.

 

 

영국의 코로나 괴담

그런데 최근에 영국에서 웃지 못할 괴담이 퍼져 나갔다. 스마트 폰의 통신 기술 중에서 가장 최근에 발표된 첨단 기술이 5G 기술이다. 그런데 코로나와 5G가 만났고 영국 사람들에 의해서 이 5G 기술을 놓고 괴담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그 괴담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5G를 구현하기 위해서 필연적으로 발생되는 전자파가 있는데 그 전자파가 인체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야기가 여기에서 끝났다면 그것은 괴담이 아닐 것이다. 전자파로 인한 그 악영향이 코로나를 전염시킨다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기가 막힌 발상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것은 명백한 루머이고 괴담이다. 그리고 전자파로 인해서 코로나가 전파된다는 말은 과학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는 말이다.

 

 

괴담을 들은 영국 사람들의 반응

그런데 문제는 그 괴담을 들은 영국인들의 반응이 다소 의아하다. 그 괴담을 들은 영국인들은 5G 기지국에 불을 지른 것이다. 의도적 방화이다. 그리고 한 군데의 기지국에서 방화가 일어난 것이 아니고 리버풀, 버밍엄 그리고 멜링 등 영국의 각 지역에 있는 기지국들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행한 것이다. 산업혁명으로 근대의 문을 연 영국이다. 그러한 나라가 중세 유럽에서 전염병을 잡겠다고 마녀 사냥을 시작해서 많은 여자들을 죽이고 많은 고양이들을 죽였던 것과 매우 동일한 일이 발생한 것이다. 결국 코로나로 인한 공포가 과학을 너무도 쉽게 이겨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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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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