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신드롬

한국이 언젠가부터 세계 여러 나라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이것을 가히 코리아 신드롬이라고 불러도 과하지 않을 만큼의 현상이다. 물론 그러한 현상이 일어나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것이 한국의 아이돌 그룹일 것이다. 그것을 이제는 국적을 불문하고 K-pop이라고 부른다.

 

 

무엇이든 한국과 연관되면 'K'로 시작

한국의 아이돌 그룹이 세계로 뻗어 나가면서 K-pop이라는 말은 한국식 가요의 대명사가 되었다. K-pop이라는 단어가 처음 사용된 것이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그룹들이 세계 방방곡곡에서 매우 활발한 활동을 해 왔다. 그 결과 지구촌의 구석구석에서 한국 노래를 듣는 사람들이 생겨났고 그들은 자연스럽게 한국말로 된 노래를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급기야 K-pop을 듣는 젊은 사람들은 간단한 한국말 정도는 하는 정도가 되었다. 그리고 한국말을 잘하는 것이 그들 사이에서는 자랑이 되기도 했다.

또한 최근에 코로나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그 가운데 한국식 방역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다른 나라들은 번져가는 바이러스를 통제할 방법을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 방법을 알았다고 하더라도 자국에 적용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환경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가장 한국적인 방법으로 한국에 있는 기존의 인프라와 장점을 접목시켜 매우 성공적인 방역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다. 그것을 다른 나라 사람들은 K-방역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심지어 K-방역이라는 표현은 K-Quarantine으로 Wikipedia에도 등재가 되었다.

 

거리두기 할머니 궁궐

급기야 'K-할머니' 등장

최근에 영화배우 윤여정이 전 세계 영화계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윤여정 배우는 영국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온라인으로 자신이 수상자라는 것을 확인한 윤여정은 수상 소감으로 더 유명해졌다.

 

 

그녀는 우선 최근에 사망한 필립공에게 애도를 표했다. 그리고 이어 ‘고상한 체하는 혹은 거드름 피우는(snobbish) 영국인들로부터 좋은 인정을 받아 기쁘고 영광이다’라고 거침없이 수상소감을 말했다. 그러자 사회자를 포함하여 그 말을 들은 모든 사람들이 그 농담을 듣고 마음껏 웃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녀에게 붙여진 별명이 ‘K-할머니’이다. 심지어 이제는 개인에게 K를 붙여 신조어를 만들어 낸 것이다.

 

아카데미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

이미 아주 오래전부터 한국인들 사이에서 회자되던 말이 있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것이다. 이 말이 처음 나왔을 때에는 그 의미가 무엇인지는 이해가 되지만 ‘다른 나라 사람들 누가, 과연 가장 한국적인 것을 가장 세계적인 것으로 인정해 줄까’라는 생각이 전혀 없지 않았다. 그런데 2021년을 살고 있는 지구촌 사람들은 예전에 한국인들이 만들었던 그 말이 옳다는 것은 입증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