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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시사

비열한 거리 비열한 정치

by upright-life 2021. 9. 22. 07:40

오래전에 아주 유명한 배우가 출연한 비열한 거리라는 영화가 있었다. 배신에 배신을 거듭하는 영화였다. 그 영화의 주제는 배신이었다. 최근 한국의 정치를 보면 배신이라는 말이 너무도 상식이 된 듯하다. 비열한 정치인 것이다.

 

 

 

비열한 거리

비열한 거리라는 영화는 조직 폭력배에 관한 영화이다. 그런데 문제는 조직 폭력 단체 내에서 자신보다 상위 서열의 사람들을 죽여 가면서 조직의 보스가 되어 간다는 내용이다. 더 심하게는 한 영화감독 지망생이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 조직 폭력배 단체에 몸담고 있던 친구의 도움을 받는 내용도 있다. 그 영화감독 지망생은 감독으로서 성공을 하자 그 조직 폭력배 친구를 배신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그러니까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는 배신을 하는 것이 너무도 상식이 된 사회를 비열한 거리라는 영화에서 강하게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배신을 하면 성공할 수 있고 배신을 하지 않으면 성공이 보장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서슴지 않고 배신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여러-종류의-배신들
여러 종류의 배신들

 

비열한 정치

그런데 성공을 위해서 배신을 손쉽게 선택한다는 것은 비단 영화에서만 국한된 것은 아닌 듯하다. 정치인들 사회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주제이다. 일반 국민들의 시각에서도 쉽게 생각할 수 있을 정도의 배신이 정치권에서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심지어 A라는 정당에 몸담고 있으면서 B라는 경쟁 정당의 논리를 그대로 사용하여 같은 정당인 A정당의 후보를 공격하는 사례도 발견이 되고 있다. 이것은 내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상대 정당에게 정치적 이슈를 제공하면서까지 같은 정당의 사람을 비판하는 것을 손쉽게 선택하는 것과 다르지 않은 것이다. 영화 비열한 거리가 조폭의 배신을 모티브로 삼고 있다면 현재 대한민국에서 이름을 들을 수밖에 없는 정치인들은 그 비열한 거리의 모티브를 자신들의 정치적 처세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강한 의심이 든다.

 

 

 

계보와 정의

대한민국의 정치는 계보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같은 정당 안에서도 XXX계 혹은 OOO계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그리고 대통령 후보로 나온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속한 정당에서 배출한 대통령의 계보를 잇고 있다는 말을 한다. 그런데 문제는 말로는 OOO 대통령의 계보를 잇는다고 하면서 자신이 이어가겠다고 하는 대통령의 정치 노선과는 상반된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은 결국 자신이 존경하는 대통령의 계보를 잇는 것이 아니고 그 대통령을 자신의 선거에 도구나 수단 정도로 사용하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은 것이다. 그것은 곧 그 대통령에 대한 배신이고 그 대통령을 여전히 존경하고 있는 국민들을 배신하는 것이다. 그 정치인은 결국 정치인이 아니라 비열한 거리에서 보여주고 있는 배신의 아이콘임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절대로 배신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을 한다. 그것이 더 웃기는 일이다.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데 자신과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만 모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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