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한 개그맨이 유행시킨 말이 있다. ‘소는 누가 키울 거야 소는’이 그것이다. 논리적으로 보면 그 개그의 문장은 어처구니가 없다.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하는 것이다. 여러 가지 말을 하다가 마지막에 ‘소는 누가 키울 거야 소는’이라고 하며 문장을 마무리 짓는 것이다. 그렇다. 아무도 일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소를 키울 사람도 없어지게 된다. 소를 키워야 하는 사람은 반드시 소를 키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개그맨이 언급한 바처럼 ‘소는 누가 키울 거야 소는’이라고 한 소리를 들을 것이다.
역할을 위한 직위
선출된 공무원이나 임명된 공무원이나 혹은 회사원이나 농민이나 누구를 막론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이 있다. 그리고 그 역할을 위해서 직위가 주어지는 것이다. 특히 대통령, 정치인, 관료들 그리고 군인, 경찰들은 매우 특수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 직위가 주어진다. 그러나 그들이 가지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나라를 지키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대한민국이 더 나은 나라가 되기 위해 대통령이 있고 국무총리를 비롯한 관료 집단이 있고 여당인 국민의 힘이 있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이 있는 것이다. 이와 매우 동일하게 군인이나 경찰 등도 존재하는 것이다. 그들은 주어진 역할을 보다 조직적으로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 직위가 주어진다. 그 직위는 결코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아마추어들의 향연
그렇게 받아 든 직위는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한다. 그래서 직위가 높을수록 매우 신중하게 말과 행동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아마추어들이 고위직에 앉게 되면 어떤 일이 발생하게 될까? 이 질문은 상당히 우문에 가깝다. 왜냐하면 아마추어들이 고위직에 앉는다는 것은 운전을 할 줄 모르는 사람에게 운전대를 맡긴 것과 동일한 것이기 때문에 그 결과는 불 보듯 너무도 뻔하기 때문이다. 운전만 생각해도 심각한 결과가 예상되는데 하물며 국가를 운영함에 있어서 아마추어들이 고위직에 있다면 그 나라는 결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없을 것이다. 그들 스스로는 뿌듯하고 자랑스러울지 몰라도 나라는 엉망이 될 것이며 그것도 매우 빠르게 무너질 것이다. 대한민국의 앞날이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그러나 최소한 2024년 12월 말 현재 시점에서 국민의 한 사람의 눈에는 마치 아마추어들의 향연이 극심하여 그 악취가 찬란하게 퍼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 나라의 앞날은 누가 책임지나
대한민국을 보다 더 나은 나라로 만들어 달라는 역할을 맡겼다. 그리고 그에 맞는 직위를 준 것이다. 그러나 아마추어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직위를 사용해서 악취를 만들어 낸다면 도대체 누가 나라의 앞날을 책임질 것인가? 오래전 개그맨의 유행어대로 한다면 이런 것이다. 이런 식이면 도대체 소는 누가 키울 거야 소는.
대통령은 계엄을 선포한 이후 탄핵 상태이다. 그리고 검찰과 경찰 그리고 공수처에서 수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그 모든 수사를 거부하고 있다. 심지어 탄핵 심판을 하는 헌법재판소의 결정도 따르지 않고 있다. 국무총리도 재판관 임명을 거부하다 탄핵되었다. 지금 대한민국에는 자신의 고집만 있다. 정작 소를 키울 사람은 없는 것이다.
'국내외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짜 뉴스를 주장하는 사람들 (1) | 2024.12.27 |
---|---|
웹스터 선정 올해의 단어 (0) | 2024.12.11 |
올해의 사자성어 도량발호 (2) | 2024.12.10 |
나머지 절반의 컵은 일본이 채울 것 (0) | 2024.11.28 |
정의사회구현과 그 이후 (0) | 2024.11.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