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외 시사

소련은 해방군 미국은 점령군

by upright-life 2021. 7. 9. 11:06

최근 미군이 점령군이었다는 발언을 가지고 논란이 많이 있다. 그리고 이어서 미군이 점령군이면 소련은 해방군이냐 라는 비아냥 섞인 비판도 가세하고 있다. 또한 미군이 점령군이라는 말을 하는 것을 보고 색깔론으로 공격하는 모습도 있다. 미군이 점령군인가 아닌가?

 

 

 

여권 대선 후보의 발언

최근 여권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가 해방 이후에 미군이 점령군으로서 친일파를 끌어안음으로 친일파를 척결하지 못했다는 발언을 했다. 사실 아직까지 대한민국에서는 이러한 표현을 듣고 거북해하고 심지어 극도의 흥분상태에 빠지는 부류가 있다. 왜냐하면 그들의 생각에는 미국은 대한민국을 해방시킨 나라이지 우리나라를 점령한 나라가 아니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리고 미국은 대한민국에 있어서 가장 최우선 하는 우방국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래서 여권 후보의 미군은 점령군이라는 발언이 야권의 많은 잠룡들의 입을 열게 만들었고 그들의 입을 통해서 많은 비판과 비난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녹슨-기차-미군-소련깃발
녹슨 기차 미군 소련깃발

 

미군과 소련군의 포고문

1) 미군의 포고문 - 맥아더 사령관(1945. 9. 7)

미군의 포고문은 당시 미군 사령관이었던 맥아더가 발표한 것으로써 아래에 기술한 것은 포고문의 서문 정도에 해당한다.

본관은 태평양 미 육군 총사령관으로서 본관에게 부여된 권한으로서 이에 북위 38도선 이남의 조선 및 조선 인민에 대한 군정을 펴면서 다음과 같은 점령에 관한 조건을 포고한다.’

 

2) 소련군의 포고문 - 치스차코프 사령관(1945. 8. 25)

소련군의 포고문 역시 당시 소련군 사령관이었던 치스차코프가 발표했으며 그 포고문 중에서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조선 인민들이여 기억하라. 행복은 여러분들 수중에 있다. 여러분들은 자유와 독립을 찾았다. 이제는 모든 것이 여러분에 달렸다. 붉은 군대는 조선 인민이 자유롭게 창조적 노력에 착수할 만한 모든 조건을 만들어 놓았다. 조선 인민은 반드시 스스로 자기 행복을 창조하는 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이 포고문을 보면 매우 직접적인 단어로 미군은 점령군으로 기술이 되어 있고 소련군의 포고문에는 비록 간접적이지만 해방 한국이 스스로의 노력으로 나라를 건설하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럼 정말로 소련은 해방군 미군은 점령군인가?

이 말은 한국전쟁 이전과 이후를 나누어 생각해야 한다. 1945년 대한민국이 해방이 된 이후에 주둔한 미군은 분명 점령군이었다. 그런데 그 점령군이던 미군은 1949년에 철수한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1950년에 한국전쟁이 발발했고 미군은 연합군의 일원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하게 된다. 그리고 1953년 한국전쟁이 정전 상태가 된 이후에 대한민국과 미국은 상호방위조약(1953. 10. 1)을 맺고 동맹국의 관계로 재설정되는 것이다. 그리고 1953년부터 시작된 그 동맹국의 관계가 지금까지 굳건하게 이어져 오는 것이다. 그러니까 미군은 점령군이라는 말을 듣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은 1953101일 한미상호방위조약 이후의 한미관계만을 생각한 것이다.

 

'국내외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통일부를 폐지하겠다는 주장  (0) 2021.07.0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0) 2021.07.09
아이티 대통령의 죽음  (0) 2021.07.08
백신 관광 등장  (0) 2021.07.08
서울대 청소 노동자의 죽음  (0) 2021.07.0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