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외 시사

후안무치한 사람들

by upright-life 2024. 1. 13. 11:01

 

사자성어 가운데 후안무치(厚顔無恥)라는 말이 있다. 통상적인 의미로는 상식 이하의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사람들과는 일상적인 단어로 대화가 불가능하다. 그들은 언제나 그들의 언어로만 이야기하려고 한다. 그러한 태도 때문에 상식 이하의 행동이 가능한 것이 아닌가 한다.

 

 

후안무치의 의미

후안이라는 말은 얼굴이 두텁다는 의미이다. 여기에서 후()는 덕이 많다는 의미의 후덕(厚德)의 후와 동일한 단어이다. 그리고 무치는 창피함을 모른다는 의미이다. 역시 여기에서의 치()는 치욕(恥辱)에서의 와 동일한 단어로 수치심과 창피함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후안무치를 직역하면 얼굴이 두꺼워 창피함을 모른다는 의미이다. 순 한국말로는 뻔뻔하다는 말이 후안무치와 비슷한 말일 것이다. 그리고 한자 말의 철면피(鐵面皮)도 유사한 의미를 가진 단어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후안무치한 사람이 옆에 있으면 그 주변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힘들어지게 된다.

 

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

 

주변의 후안무치

이러한 후안무치가 우리 주변에서 종종 발견되기도 한다. 부끄러운 행동을 의도적으로 하고도 너무도 뻔뻔해서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조차도 모르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람들은 이성적인 언어로 이 사람들의 잘못을 지적해도 전혀 개선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히려 지적한 사람을 모함하고 뒤에서 험담을 하려고 한다. 즉 자신이 잘못을 하고도 그 잘못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가하려고 한다. 자신의 잘못을 덮으려고 궤변을 늘어놓아 상대방을 공격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상식 이하의 대화에 휘말리기 싫어서 대화를 포기하고 만다.

 

 

오래 전의 예화

아주 오래전에 읽은 책에 이러한 내용이 있었다. 한 현자가 제자들과 함께 길을 가고 있었다. 그때 길에서 소변을 보는 두 사람을 발견했다. 한 사람은 길 밖을 향하여 소변을 보았고 다른 한 사람은 길 안쪽을 향하여 소변을 보았다. 그랬더니 그 현자가 길 밖을 향하여 소변을 본 사람만 질책하였던 것이다. 그것을 본 제자들이 의아해하며 스승에게 질문을 했다. 길 안쪽을 향해서 소변을 본 사람이 더 엄청난 짓을 했는데 왜 밖을 향해서 소변을 본 사람만 야단을 치십니까? 현자가 이렇게 대답했다. 길 바깥쪽으로 소변을 본 사람은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이므로 야단을 치면 개선이 될 것이다. 그러나 안쪽에 소변을 본 사람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이니 야단을 치거나 이성적으로 설명을 해 봐야 전혀 나아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 주변에 길 안쪽을 향하여 소변을 보는 사람들이 은근히 많음을 본다.

 

'국내외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디언 기우제  (1) 2024.02.27
보신탕 가게의 신박한 변신  (0) 2024.02.05
위록지마의 세상  (0) 2024.01.12
대한민국 인구절벽 심각  (0) 2024.01.01
2023년 사자성어 견리망의  (0) 2023.12.3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