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형은 한정된 공간에 맹수들 사이에 죄수들을 풀어놓아 맹수로 하여금 죄수들을 잡아먹게 하는 사형 방법이다. 이러한 잔인한 사형 방법은 고대 로마에서 사용했던 방법이며 이 잔인한 사형 방법을 보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사형장으로 사용된 경기장에 모였다고 한다.
고대 로마에서 벌어진 일
이 식형의 유래는 검투사가 맹수들과의 싸움을 하는 것을 보고 착안해 만들어진 방법이다. 고대 로마에서는 검투사들 간의 싸움이나 혹은 검투사와 맹수들의 싸움을 경기장에서 붙여 놓고 황제와 귀족들 그리고 심지어 일반인들도 그 경기장에 모여 관람을 하며 즐겼다고 한다. 그러한 것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가 바로 검투사라는 의미의 글래디에이터(Gladiator, 2000 제작) 이다. 그러나 차이점도 있다. 검투사는 무기를 들고 맹수와 싸웠지만 사형수들은 무기가 없는 상태로 맹수들에게 던져졌던 것이다. 그러니 그것은 말 그대로 살육이나 다름이 없는 매우 잔인한 사형 방법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잔인하게 맹수들에게 사형수들에게 잡아먹히는 장면을 본 관객들은 흥분하여 소리를 지르며 즐겼다고 한다.
왜 이러한 사형 방법을 사용했나?
고대 로마는 왜 이러한 잔인한 사형 방법을 사용한 것인가? 다른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가 바로 종교 탄압인 것이다. 당시 로마는 로마 자체의 종교가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매우 강한 종교심이 있다는 자부심이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기독교가 등장하면서 로마 종교를 거부하고 로마 종교의식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한 이유로 로마는 기독교를 매우 강하게 비판하며 기독교인들을 탄압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급기야 기독교인들을 사형수로 판결하고 사형을 집행했고 그 사형을 집행하는 방법이 바로 식형인 것이다. 콜로세움 등과 같은 넓은 경기장에 기독교인들을 모아 놓고 주로 사자들을 풀어놓아 잡아먹게 한 것이다.
의견의 다양성
고대 로마는 결국 멸망했다. 그 멸망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인데 그 중 하나가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식형 등으로 처참히 죽인 것이다. 그러므로 사회는 발전하지 못했고 그 찬란했던 로마의 영광은 한 순간 무너지게 된 것이다. 현대는 고대의 로마보다 훨씬 더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대이다. 그것은 곧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더욱 많이 출현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다양한 의견들은 너무도 터무니없는 것이 아니면 존중을 받아야만 할 것이다.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떼로 모여서 그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공격한다면 그것은 곧 고대 로마의 식형의 행태와 다르지 않은 것이다. 왜냐하면 떼로 모여 공격을 한다는 것은 곧 다시는 다른 의견을 말하지 못하게 만드는 의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 한국 사회에서는 불행하게도 그와 유사한 모습들이 암암리에 보이고 있다. 공정과 상식의 선에서 다루어야 할 것도 입장의 차이로 무분별하게 공격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고대 로마의 어리석은 악습을 반복하지 말고 더욱 선진화된 시민의식으로 미래를 설계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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