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인터뷰의 목적

도쿄올림픽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여자배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여자배구 팀이 입국했고 그 자리에서 대한배구협회 관계자가 김연경 선수를 개별적으로 인터뷰했다.. 그런데 인터뷰의 질문을 보면 목적이 무엇인지 헷갈린다.

 

 

 

여자배구가 주목을 받은 이유

2020 도쿄올림픽에서 여자배구가 주목을 받은 이유가 있다. 어느 종목이건 마찬가지이지만 한일전은 무조건 관심 대상이 된다. 그런데 그 한일전에서 매우 극적으로 역전승을 한 것이다.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졌고 마지막 세트에서도 거의 패색이 짙어졌었다. 그런데 역전에 성공을 하고 일본을 주저앉혔다..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다. 다음 대상은 터키. 터키는 세계 배구 랭킹 4위 국가이다. 엄청난 우승 후보라는 말이다. 실제로 터키의 공격력은 무서울 정도였다. 그러한 터키와의 4강전에서 일본전보다 더욱더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낸 것이다. 세계 랭킹 4 위국을 상대로 역전승을 했으니 한국 여자배구 선수단의 정신력이 돋보이는 경기가 아닐 수 없었다.

 

인터뷰 무례 여자배구

 

인천 공항으로 귀국 그리고 인터뷰

그렇게 대한민국의 여자배구 팀은 4강 신화를 만들어 냈다. 그리고 올림픽은 폐막을 했고 여자 배구 팀은 인천공항을 통해서 귀국했다. 인천공항의 귀국 장에는 이미 여자 배구팀을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다. 축하도 해 주고 단체로 사진도 찍었다. 그리고 해산을 하려고 하는데 어떤 여자가 김연경 선수를 불러 세웠고 그 소리를 들은 남자 두 명이 김연경 선수의 팔을 잡고 개별 인터뷰 장소로 이동시켰다. 그리고 이어진 신기한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그 인터뷰의 내용은 포상금이 얼마인지 아느냐라는 질문으로 시작해서 그 포상금을 준비해준 사람들의 명단을 질문자가 읊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라고 강요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을 언급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축하 메시지를 띄웠는데 감사인사를 하라는 강요도 있었다. 그것은 인터뷰가 아니라 생색내기로 보였고 김연경 선수를 이용해서 자신들의 업적을 과시하는 것으로 보였다.

 

 

 

이 인터뷰에 대한 배구협회의 신기한 반응

그리고 이 인터뷰는 배구 팬들을 비롯해서 일반 국민들의 분노를 일으키게 했다. 그 결과 배구협회 홈페이지가 다운이 되는 사태가 발생되기도 했다. 이에 배구 협회에서는 공항에서의 인터뷰에 대해서 짧은 입장을 발표했다. 이 인터뷰의 내용은 배구협회와는 관련이 없고 인터뷰를 진행한 감독관 개인의 직설적인 성향이 그대로 드러난 일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짤막한 사과를 덧붙였다. 이는 누가 보아도 진심 어린 사과로 보이지 않았다. 여자배구는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4강이라는 드라마 썼다. 그것은 한국 배구계는 물론이고 일반 국민들에게도 큰 축제나 다름없는 사건이다. 아마도 배구협회에서는 그러한 축제 분위기가 자칫 코로나-19 확산에 기폭제가 될 것을 우려했던 것이라 생각이 된다. 그래서 어이없는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려는 정부시책에 도움을 주려고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축제 분위기에 찬물을 시원하게 끼얹은 것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게 만들었다. 그게 아니라면 그 인터뷰의 내용과 인터뷰 진행자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입장과 사과가 필요하리라 생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