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이라는 말은 타인에 의해서 강제로 무엇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 지키는 것을 상징한다. 그것이 운전에 적용되면 경찰관이나 단속 카메라의 유무에 상관없이 도로법규를 잘 지키는 것을 말한다고 하겠다. 그리고 그렇게 운전하는 사람들을 찾는 게 오히려 어려워진 듯하다.
충청북도의 탁월한 발상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일환으로 충청북도 경찰청에서 매우 탁월하고 신선한 정책을 펴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기존의 방식은 법규를 위반한 차량을 적발해서 계도하거나 혹은 범칙금을 부과하고 정도가 심하면 인신을 구속하는 방법이 줄 곳 사용되어 왔다. 그런데 충청북도 경찰청에서는 그러한 방법으로는 교통사고 발생률을 줄일 수 없다고 판단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오히려 역발상의 정책을 수립하고 실시했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법규를 잘 지키는 운전자에게 즉석에서 포상을 하는 것이다. 일단 양심 운전자로 선정이 되려면 3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첫째는 정지선을 잘 지켜야 한다. 둘째는 신호 위반을 하지 않아야 한다. 세 번째는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이러한 조건에 충족되는 사람을 양심 운전자로 선정을 해서 포상으로 쌀 10kg을 지급하는 것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운전을 하는 사람들은 누구라도 공감을 하는 부분이 있다. 경찰관이 있거나 혹은 단속 카메라가 있으면 조심을 한다. 그런데 그 순간을 벗어나는 순간 법규 위반에 대한 스트레스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조그마한 교통법규는 살짝살짝 위반하기도 한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위반을 하다가 단속에 걸리면 내가 잘못을 했는데 괜히 화가 나는 것이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재수가 없어서 걸렸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범칙금 고지서를 받았을 때 다음에는 걸리지 말아야지라는 마음이 생기는 것이다. 그것은 잘못한 것을 지적했을 때 본능적으로 생기는 심리상태이다. 그런데 반대로 잘하는 것을 칭찬하게 되면 나이에 상관없이 그 칭찬받은 일을 더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지선을 지키고 신호도 잘 지키고 휴대전화 사용을 안 한 것으로 쌀을 받으면 다음에 그러한 법규를 더욱 잘 지키게 되는 것이다. 아마도 충청북도 경찰청에서 그러한 심리를 헤아렸던 것 같다.
거리질서는 국가의 척도
그 나라가 선진국인지 선진국이 아닌지는 여러 척도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선진국에 가보면 운전자나 보행자나 교통질서를 참 잘 지킨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질서가 잡혀있다. 그런데 개발도상국에서는 심지어 횡단보도를 바로 옆에 두고도 무단 횡단을 한다. 불행히도 언젠가부터 교통질서를 잘 안 지키는 운전자와 보행자들이 늘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그러한 상황에서 이번 충청북도의 양심 운전자 찾기 이벤트는 신선하면서도 바람직한 운동이라고 생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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