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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시사

학자의 양심 vs 돈의 노예

by upright-life 2021. 4. 6. 22:12

미국 하버드 대학교 로스쿨 교수인 램지어 교수의 위안부에 대한 입장이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핫이슈가 되고 있다. 그는 과연 학자의 양심을 따라서 글을 쓰고 강연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돈의 노예가 되어 시키는 대로 말을 하는 사람인가?

 

 

일본 우익에 장악당한 램지어

오늘 뉴스 보도에 의하면 램지어 교수가 일본의 한 우익을 표방하는 대학에 강연을 했고 그리고 그 대학에는 일본 문명 연구라는 포럼이 있다. 이 포럼에서 램지어 교수는 임원으로 등록이 되어 있으며 더 신기한 것은 제이슨 모건이라는 교수도 임원으로 등록이 되어 있다. 제이슨 모건은 매우 극단적으로 위안부를 부정하는 사람으로서 램지어로부터 극찬을 받는 인물이기도 하다.

 

다단계 중 최하위에 있는 램지어 교수

그러나 여기에서 끝났다면 뉴스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램지어가 이사를 맡고 있는 우익 재단이 일본의 모럴 로지 재단이며 이 재단의 목표 중 하나는 친일 학자를 양성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모럴 로지 재단은 일본의 극우 정치인들의 집합체이며 가장 큰 조직인 일본회의로부터 지원을 받는 단체이다. 일본회의는 한국인들에게도 매우 익숙한 단체이다. 만약 일본회의에서 총리를 결정하면 그 사람이 총리가 된다는 말이 있기도 하다.

 

꼭두각시-일본화폐-그리고-허수아비
꼭두각시 일본화폐 그리고 허수아비

 

그러니까 일본회의의 지시를 모럴 로지 재단이 받아서 실행하고 그 모럴 로지의 하단에 일본 문명 연구 포럼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포럼에 램지어 교수가 이사로 등재되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 램지어 교수는 일본회의에서 어떠한 결정을 내리면 그 결정을 거부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구조 속에 들어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램지어 교수의 글은 학자의 양심에 따른 결과인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의 위력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력하다. 그래서 아주 오래전에 심지어 범죄자의 입에서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이다. 그리고 램지어 교수는 어떤 특정한 경로를 통해서 일본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았음이 오늘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그러면 결코 램지어 교수의 글과 강연이 학자의 양심에 따른 결과물이라고 보기에는 상당한 무리가 있어 보인다.

 

램지어 교수의 모든 작업의 결과물이 돈의 노예의 결과가 아니기를 바란다는 글을 쓴 것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그 기대가 철저히 무너져 내리는 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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