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일본 총리가 대한민국을 방문했다. 서울 공항에서부터 매우 극진한 대우를 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 대한민국 국민이 기시다 총리의 방한에 대해서 한쪽에서는 환영집회를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규탄 집회를 가진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그런데 두 집회를 주최한 곳과 참여한 사람들 사이에 일정한 규칙이 발견된다.
환영집회
2023년 5월 7일 한일 정상회담이 열렸다. 그 회담 장소 앞에서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인 신자유연대가 집회를 했다. 주제는 한미일 3국이 군사동맹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한 것에 대한 대답으로 기시다 총리가 답방한 것을 환영한다는 것이다. 이 집회를 주최한 단체인 신자유연대는 정치적으로 보수적 성향을 가진 단체로 알려졌다. 그러므로 이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도 보수성향을 가진 것으로 추측된다. 이들은 이날 대한민국 국기인 태극기와 미국 국기인 성조기 그리고 일본국기인 일장기를 들고 나와 흔들었다.
규탄 집회
반면 같은 장소에서 두 단체가 규탄 집회를 가졌다. 첫째는 한일역사행동이라는 단체로 진보성향을 가진 시민단체가 연합한 단체이며 2015 한일합의 파기를 위한 대학생 공동행동이다. 이들도 회담이 용산에서 규탄집회를 가진 것이다. 이들은 ‘한일 정상회담 사죄와 반성이 먼저다’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으며 한일 정상회담을 규탄하며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요구했다. 또한 이들은 일본의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류하겠다는 일본의 방침에 반대한다는 피켓도 들고 나왔다. 이 단체의 정치적 성향은 진보성향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남갈등
같은 사건을 두고 비교적 선명하게 보수성향의 단체와 진보성향의 단체가 환영과 규탄을 하고 있다. 심지어 뉴스에서 조차도 진보성향의 단체들은 규탄을 외치고 보수성향의 단체들은 환영을 외친다고 보도할 정도이다. 자신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서 역사를 새롭게 해석하는 것은 언제나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일반적 사실(진실이라고 표현해도 되는)과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실에 대해서까지도 넘어서서 역사를 해석하는 것은 또 다른 갈등을 만들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한일 갈등도 중요한 이슈이기는 하나 현 상황을 보면 대한민국 내에서의 보수와 진보의 갈등이 더 심각하게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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