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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시사

개 동상을 향한 묵념

by upright-life 2022. 1. 20. 22:45

개인적으로 개를 좋아할 수는 있다. 그래서 영국의 어떤 사람은 자신의 매우 많은 재산을 반려견에게 상속하는 일도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개 동상 앞에 서서 머리를 숙이고 묵념을 하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난감하네.

 

 

 

묵념에 대한 일반적 이해

일반적으로 동상을 향하여 머리를 숙이고 묵념을 한다는 것은 그 동상의 주인공의 삶을 기리고 존경하며 죽음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하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겠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신념에 따라서 혹은 종교적 성향에 따라서 동상에 묵념을 하거나 혹은 그 동상을 향하여 절을 하기도 한다. 물론 그러한 행위를 매우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묵념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또한 종교적 신념에 의하거나 혹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이념을 따라서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반려견들
반려견들

 

그렇다면 개 동상은?

그러한 의미를 가진 것이 묵념이라고 한다면 참으로 난감한 일이 벌어졌다. 최근 야당의 대통령 후보가 개 동상이 세워진 한 시설을 방문하여 그 개 동상을 한 동안 바라보다가 뜬금없이 머리를 숙였다. 마치 목례를 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더 나아가 그는 개 동상을 향하여 묵념을 한 것이다. 개 동상을 향하여 목례를 하는 것도 처음 보는 광경이지만 묵념을 하는 것은 통상적으로 목격하기 쉬운 장면은 아니다. 더욱이 그 사람이 야당의 대통령 후보이며 지지율이 매우 높은 후보인 것이 기가 막히는 일이다.

 

 

 

무슨 생각을 했을까?

이 대목에서 궁금한 것이 하나가 있다. 그렇게 묵념을 하는 동안 야당의 대통령 후보는 마음속으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지가 매우 궁금해졌다. ‘당신의 이 세상에서의 삶이 존경스럽습니다일까? 아니면 종교적인 의미로 저를 대통령에 당선시켜 주세요라고 빌었을까? 아마도 이러한 생각을 하지는 않았으리라 믿는다. 하여간 개 동상 앞에서 머리를 숙이고 묵념을 했던 그 대통령 후보의 행동은 지구촌 특종감이 틀림이 없다. 외신에서는 개를 끔찍하게 사랑하는 대통령이 대한민국에서 나올 것이라는 기사를 내보낼지도 모르겠다. 야당의 대통령 후보는 지금까지 아무도 하지 못한 행위를 한 것이다. 그래서 그 뉴스를 보며 난감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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