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이라는 말은 전기를 도둑질한다는 말이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전기차 보급이 활성화되었다. 그만큼 환경은 좋아졌는지 모르겠으나 전기차의 보급이 늘어남에 따르는 부작용도 국내 도처에서 발생하고 있다. 그 가운데 아파트의 도전 문제가 새로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전기차의 장점
배터리를 충전하여 그 전기로 자동차를 구동시키는 전기차는 장점이 상당히 많은 자동차이다. 물론 가격이 아직까지 매우 고가라는 단점도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일단 연료비가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서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저렴하다. 예를 들어 100km를 주행하는데 필요한 연료비를 계산하면 전기차는 5,000원 미만의 충전비가 지출된다. 최소 3,000원 정도인 충전소도 있다. 그런데 가솔린 자동차의 경우 2,000cc 중형차 기준 리터당 12km를 달리고 기름값이 1,650원인 경우 13,750원이 나온다. 또한 엔진이 없기 때문에 소모품 교한 비용도 많이 차이가 난다. 이러한 이유로 비록 초기 투자비용이 비싸지만 많은 사람들이 전기차를 선택해서 운행을 하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부작용
그렇게 값싼 연료비를 자랑하는 전기차를 운행하는데 그나마 매우 저렴한 연료비도 지불하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는 모양이다. 물론 대부분의 전기차 오너들은 해당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매우 일부 전기차 오너들은 가정용 충전 어댑터를 아파트 등의 공용 전기 콘센트에 연결해서 충전을 한다고 하는 뉴스가 보도되었다. 이러한 행위는 현행법상 명백한 절도 행위라는 것이 커다란 문제이다. 위에서 계산한 전비(1 kwh 당 주행 가능 거리)를 기준으로 하고 하루 출퇴근 50km를 한다고 하면 대략 하루 연료비가 1,400원~2,100원 정도가 된다. 그러니까 하루 2,000원도 안 되는 금액을 위해서 전기를 절도해서 사용하는 매우 어처구니없는 행동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내연기관 자동차에 대입해 보면
전기 자동차를 충전하기 위해서 도전(전기를 도둑질하는 것) 행위를 하는 것을 내연기관 자동차에 대입해 보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물론 공용 목적을 위한 휘발유는 없기 때문에 억지로 대입하자면 군대에 보급된 휘발유를 몰래 빼돌려 내 승용차에 넣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한다. 그것도 지속적으로 그러한 행위를 하는 것으로 비유가 될 것이다. 아니면 송유관 중간에 파이프를 설치해서 내가 필요할 때 꼭지를 열어 마음껏 휘발유를 사용하는 것과도 비유가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공공 연료를 도둑질하는 것이 매우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느껴진다. 물론 조금 극단적인 예를 들기는 했지만 아파트 등의 공용 전기를 내 마음대로 사용한다는 것은 이와 유사한 측면이 있다. 나의 최애 애마인 전기차에 도둑질한 연료를 먹인다는 것은 최애 애마가 아님을 증명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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