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주광역시에서 건설 중인 초고층 아파트의 상층부가 붕괴되는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는 2022년 대한민국과 너무도 어울리지 않는 사고이다. 사고일로부터 며칠이 지난 현재 시점까지도 실종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광주광역시는 안전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전면 철거 후 재시공이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왔다.
건설 중인 아파트 붕괴
광주광역시 초고층 아파트 건설 중 붕괴 사고는 2021년 기준 국내 시공능력 순위 9위의 건실한 건설회사다. 그 회사가 시공 중인 광주광역시의 초고층 아파트의 일부가 붕괴된 것이다. 총 39층의 아파트인데 39층까지 콘크리트 작업이 거의 마무리가 되는 과정에서 38층에서 붕괴된 것이 23층까지 이어진 것이다. 신기하게 해당 층의 측면만 붕괴가 되었다는 점이다. 최근 뉴스에서 보도된 영상을 보면 최상층부에 콘크리트 작업을 한 직후 중간 부분이 내려앉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광주광역시의 대처
이러한 중대한 사건을 접수한 광주광역시는 시장이 직접 언론 앞에 섰다. 그리고 매우 엄중한 분위기로 앞으로의 방침을 발표했다.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겠다. 첫째는 기 붕괴된 건물과 함께 건축 중이던 동을 전수 조사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안전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발생할 경우 모든 동을 전면 철거시키겠다고 나섰다. 상황에 따라 전면 철거 이후에 다시 시공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이를 위해서 전문가 집단이 안전 점검을 시작했다고 한다. 두 번째는 이번 사고를 낸 건설사가 광주광역시 학동 4구역 철거 작업 도중 건물이 도로 쪽으로 무너져 많은 사상자를 낸 건설사이다. 그래서 법적 검토를 거쳐 이 건설사를 광주광역시에서 퇴출하겠다는 것이다. 두 가지 모두 매우 초강경 대응이라고 하겠다.
안전이 최우선
집은 안락한 쉼을 제공하는 장소이다. 고단한 일상을 보내고 온 일반인들이 편안하게 재충전하는 가장 기초단위이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그 집을 대표하는 것이 아파트이다. 그런데 그 아파트가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면 하루라도 그 집에서 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만약 살더라도 안락하고 편안한 재충전이 아니라 불안과 공포 속에서 살아야 할 것이다. 이미 붕괴된 동이 아니고 다른 동에 당첨된 사람들은 마음이 편할까를 생각해 본다. 내가 입주할 아파트의 특정 동만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추측컨대 부푼 기대감으로 해당 아파트에 입주하기를 소망하던 사람들은 지금쯤 밤잠을 이루기 쉽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그래서 광주광역시장이 상기한 두 가지 특단의 초강경 대책을 내놓은 것이 아닌가 한다. 사람의 목숨보다 더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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