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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곡학아세와 치부

by upright-life 2024. 1. 17. 10:14

 

예로부터 학문을 한다는 것은 올바르게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러나 예로부터 학문을 한 사람들이 그 학문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사용하는 것도 비일비재했다. 한 마디로 곡학아세(曲學阿世)를 한 것이다. 더 위험한 것은 학문의 정도가 깊어질수록 곡간의 치부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곡학아세 풀이

곡학아세(曲學阿世)의 직접적인 의미는 무엇인가? 곡학(曲學), 여기에서의 곡()은 가락 혹은 노래를 의미하는 한자이기도 하지만 다른 의미로 굽다는 의미도 있다. 왜곡(歪曲)이라는 말에서의 곡자도 동일한 한자이다. 그래서 곡학은 학문을 굽게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세(阿世)는 세상에 아첨(阿諂) 혹은 아부(阿附)한다는 의미이다. 그러면 곡학아세는 무엇인가? 지금까지 배운 것 혹은 그것을 통해 세운 굳은 의지를 저버리고 세상을 향해서 아부나 아첨을 한다는 말이다. 이는 곧 자신이 굳게 지켜온 가치관, 신념, 지향점을 내팽개치고 권력이나 아익을 향해 나아간다는 말이다.

 

책 속삭임 다이아몬드

 

곡학아세의 목적

그렇다면 곡학아세의 목적은 너무도 분명해진다. 가치관이 밥 먹여주냐? 결국 마누라 다이아몬드 반지 해주고 자식들 유학 보내려면 돈이 최고야. 이런 속삭임에 눈을 질끈 감아버리고 옳지 않은 길, 금전적 보상이 주어지는 일만을 찾아다니는 것이다. 그 길을 위해서라면 지금까지의 과정을 쉽게 포기해도 된다는 것이다. 옳은 일을 선택하며 정직하게 살 것인가 아니면 통장이 두둑해지고 사회적 명성을 중요하게 생각할 것인가의 선택에서 후자를 선택하는 것이 곡학아세이다. 결국 뜻을 저버리고 권력자에게 그릇된 방법으로 매달리는 목적은 내 치부를 위한 것이다. 결과가 아무리 부정적이라고 하더라도 내가 돈을 더 벌면 된다는 선택인 것이다. 그래서 이 단어는 매우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된다.

 

 

반복되는 유혹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끝없는 선택의 연속이다. 그 선택 가운데 때로는 정말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한 번 선택을 잘못하여 잘못된 길로 방향이 틀어지면 그것을 되돌리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또한 갈림길에서 선택을 한 번 잘했다고 해서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러한 유혹은 끊임없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평소에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그래서 평상시에 매우 건전한 사고를 하고 건전한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나약한 인간은 너무도 쉽게 유혹에 넘어가 그릇된 선택을 하게 되고 시간이 지나 후회를 하게 된다. 곡학아세는 특별한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고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곡학아세 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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