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1야당인 국민의 힘이 현재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무엇인가? 구체적으로 국민의 힘 당 대표와 국민의 힘 대통령 후보 간의 대화는 무엇이고 그들이 서로를 향해서 원하는 바는 무엇인가? 나름의 생각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문제는 국민의 눈에 그들이 원하는 바가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당 대표의 복주머니
국민의 힘 당 대표는 대통령 후보가 여전히 국민의 힘에 입당하기 전에 이런 말을 했다. 국민희 힘에 입당하면 복주머니 3개를 드리겠다. 많은 국민들은 그 복주머니가 무엇인지 궁금해했다. 그래서 언론들과 정치 평론가들도 당 대표가 줄 수 있는 복주머니를 예측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늘의 현실을 보면 국민의 힘 당 대표가 대통령 후보에게 준 복주머니는 매우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은 외부적으로는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더 줄었다는 면과 내부적으로는 당이 갈등에 휘말렸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것이 복주머니인가 아니면 그 반대인가?
대통령 후보의 야심
국민의 힘 대통령 후보는 더 심각하다. 본인이 검찰총장을 사임하고 정치를 하겠다고 선언했을 당시 그는 정치 신인이나 다름이 없었다. 운전으로 말하면 오늘 운전 면허증을 받아 든 완전 초보이다. 그래서 그는 아무런 조직도 없었다. 물론 정치적인 식견도 없었다. 단지 가지고 있었던 것은 현 정부를 공격한 값으로 받은 지지율만 가지고 있었다. 그러한 상태로 국민의 힘이라는 거대 정당에 들어왔으면 낮은 자세로 최대한 배우려고 하고 최대한 도움을 받으려고 해야 했다. 그러나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뽑아내려는 모습이었다. 자신과 결을 같이하는 사람들은 곁에 두려고 하고 자신에게 비판적인 의견을 보이는 사람과는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예견된 결과
그래서 지금 국민의 힘이 겪고 있는 이른바 ‘내홍’은 어쩌면 예견된 결과인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것을 지키려는 자와 그 지키는 것을 허물고 다시 세우려는 자가 만났으니 껄끄러운 소리가 들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다. 한편으로 당 대표와 대통령 후보가 매우 동일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기도 하다. 그 두 사람의 공통점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만 하려는 성향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방향을 자신의 방향에 섞으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내가 설정해 놓은 방향을 내가 생각하는 방법대로 밀고 나가야만 하는 성향이다. 만약 두 사람의 가치관이나 생각이 유사하다면 정말 그 시너지는 어마어마할 것이다. 그러나 당 대표와 대통령 후보는 서로 매우 상이한 가치관과 방향을 가지고 있다 보니 어마어마한 역 시너지 효과(링겔만 효과)가 난 것이 아닌가 한다. 국민의 힘 내부에서 갈등이 있건 말건 대선의 시계는 쉼 없이 흐르고 있다. 그 가운데 국민들은 수준 높은 대선 후보들의 경쟁을 만나고 싶어 한다. 그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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