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예산군 응봉면에 가면 예당 저수지라는 곳이 나온다. 명칭이 '저수지'라서 그다지 큰 규모는 아니라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이건 저수지라고 부르면 안 되는 규모였다. 호수라는 표현이 더 타당할 듯하다. 정말로 그 크기가 엄청났다. 그 엄청난 크기의 호수 한편에 구름다리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출렁거려 예당저수지 출렁다리라고 한다. 그리고 아직 완전히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둘레길도 매우 잘 조성이 되어 있었다.
예당저수지 출렁다리
출렁다리는 아마도 예당저수지의 명물이라 생각된다. 출렁다리를 매우 근사하게 만들어 놓았다. 출렁다리 중앙부에 전망대가 있었고 그 전망대에 오르니 출렁다리의 앞뒤 방향 모두를 위에서 볼 수 있고 예당 저수지의 규모도 볼 수 있었다. 예전에 이 출렁다리가 유료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지금은 무료로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물론 출렁다리 앞에 있는 주차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둘레길 주변에 모노레일도 운영을 하고 있는 듯 보였다. 단 한 가지는 호수 물에 녹조가 심하게 끼어 색깔도 그렇고 냄새도 그렇고 더 심각해지기 전에 뭔가 강력한 대책이 필요해 보였다. 어차피 예산군에서 예당저수지를 예산 10경 가운데 제5경으로 지정한 관광명소라면 수질도 꼼꼼히 체크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물론 이미 그런 작업을 하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둘레길과 소나무
예당 저수지의 가장 큰 특징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소나무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대한민국은 어디를 가도 멋진 소나무를 보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그 멋진 소나무 군락 중 하나가 단연 예당 저수지 둘레길의 소나무가 아닌가 한다. 둘레길도 잘 조성되어 있지만 그 주변에 이렇게 멋진 소나무를 보는 것도 좋은 일이다. 피톤치드로 건강도 챙기고 푸른 소나무를 봄으로 피곤한 눈을 힐링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이다. 몇몇 소나무들이 호수 쪽으로 기운 것을 보면 바람이 호수 쪽으로 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어찌 되었건 참 보기 좋았다.
물 좌대 구름
멀리서 보니 물 위로 비친 구름이 멋있다. 비온뒤 하늘이라 그런지 구름이 산 정상 조금 윗부분에 멋지게 걸려 있었다. 그 구름이 물에 비치니 더욱 멋있는 그림이 연출되었다. 그 호수에 강태공들을 위한 좌대가 또한 그림처럼 자리하고 있었다. 낚시를 마지막 한 것이 언제인지로 모를 정도로 오래되었는데 이 모습을 보니 좌대 타고 낚시를 하고픈 생각도 들었다. 물과 좌대 그리고 푸른 숲 위로 보이는 구름이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낸 예당 저수지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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