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왕산은 강원도 용평 스키 리조트가 위치한 산이다. 그 산의 높이가 1,458m란다. 대한민국에서 12번째로 높은 산이란다. 그 높은 산을 대략 18분 정도면 오를 수 있다. 바로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 것이다. 스키 시즌에는 스키어들을 위한 곤돌라가 스키 비시즌에는 관광객을 위한 케이블카가 되는 것이다. 편도 7,410m 길이의 케이블카를 타고 멋진 단풍산을 오르는 기분이 좋았다.
주차장 옆 갈대밭
미술관 옆 동물원이 아니라 용평 스키 리조트에는 주차장 옆에 갈대밭이 멋지게 펼쳐져 있다. 물론 여기도 스키 시즌에는 슬로프로 이용될 듯하다. 보이게 너무도 좋은 갈대밭이었는데 일반 관광객들에게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고무 펜스 밖에서 사진만 찍고 돌아갔다. 비록 고무 펜스 밖에서 찍은 사진이지만 멋짐은 숨길 수 없었다. 늘 하는 생각이지만 이런 경치는 눈으로 보는 것을 사진이 다 담지 못하는 듯하다. 이 말은 실제로 보면 매우 좋다는 얘기다.
1,458m 정상에서
케이블카를 타려는 사람들-관광객들-이 매우 많이 몰렸다. 그래서 표를 사고 실제로 탑승할 때까지 대략 40~50분 정도 줄을 서야 했다. 그리고 드디어 탑승. 마치 비행기의 이륙이 연상이 될 정도로 급경사를 올라간다. 올라가는 내내 동승자들의 감탄이 이어졌다. 마침내 밟은 발왕산 정상, 그리고 그 정상에서 바라본 첩첩산중이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그리고 그 산 위에는 푸르디푸른 하늘이 색깔을 뽐내고 있다. 그 푸른 하늘에 하얀 구름 그리고 그 아래 단풍산은 아무 곳에나 찍어도 화보가 되었다. 사진으로도 많이 담고 눈으로도 많이 담았다. 그 여운이 오래갈 듯하다.
발왕산의 추억
오래전 내가 스키에 완전 미쳐 있을 때 발왕산은 우리 스키어들에게 있어서 꿈의 산이었다. 그 꼭대기에서 내려온다는 것은 흡사 ‘나 스키 좀 탑니다’를 나타내는 것이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은 모르겠지만 그 당시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급경사의 슬로프가 ‘실버’ 코스였는데 그 실버코스를 내려오고 나면 일명 ‘나 실버 코스도 내려와 본 사람이야’가 되었다. 그 스키장이 용평 스키장이고 용평 스키장을 내어준 산이 발왕산이다. 많은 스키어들에게 꿈의 산이었던 발왕산이 많은 관광객들에게 감탄을 선물하는 산이 된 것이다. 발왕산에서 받은 감동과 감탄을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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