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자동차는 화석 연료 자동차와는 다르게 회생제동이라는 시스템이 있다. 회생제동 시스템은 가속기에서 발을 떼면 감속이 되면서 그때 감속되는 에너지를 배터리에 재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전기 자동차의 입장에서 보면 매우 획기적인 시스템이고 효율적이며 경제적인 시스템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그러한 좋은 시스템에 한 가지 심각하다면 심각한 문제가 있다. 그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전기 자동차의 두 가지 제동 시스템
전기 자동차에는 크게 두 가지 제동 시스템이 있다. 첫째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브레이크를 밟아서 강제로 차를 세우는 시스템이다. 이는 바퀴가 있는 모든 운송 수단에서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심지어 방식은 조금 다르지만 브레이크를 사용해서 강제로 속도를 줄인다는 입장에서 보면 자전거에도 있는 시스템이다. 두 번째 제동 시스템은 오늘 우리가 생각해 보고자 하는 회생 제동 시스템이다. 이는 가속기에서 발을 떼면 바로 감속이 시작된다. 감속으로 인해 운동력이 거꾸로 작용되어 전기를 만들고 배터리에 저장하는 방식이다. 그러니까 전기 자동차는 가속기에서 발을 떼면 속도가 현저하게 줄어들고 동시에 배터리에 충전이 되는 방식이다.
회생제동의 문제점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도 가속기에서 발을 떼면 속도가 줄어들기는 한다. 하지만 그 현저함에서 보면 전기 자동차와 비교할 바는 되지 못한다. 물론 내연기관 자동차에서도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하면 조금 더 감속되지만 그 또한 회생제동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미미하다. 그래서 내연기관 자동차가 전기 자동차의 회생제동 만큼의 감속 효과를 얻으려면 반드시 브레이크를 밟아야만 하는 것이다. 이때 내연기관 자동차의 후미에서는 브레이크등이 반드시 점등되도록 설계가 되어 있는 것이다. 이 부분에 문제가 있다. 내연기관 자동차가 시속 60km로 달리다가 시속 40km로 감속한다면 뒷 차는 앞차의 브레이크등을 보고 앞차가 감속하는 것을 알 수 있고 대비할 수 있다. 하지만 같은 감속의 비율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전기 자동차는 브레이크등이 들어오지 않는다. 왜냐하면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고 단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뗀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 때 뒷 차는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기 위해서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전기 자동차의 회생제동 개선점
그래서 대안을 굳이 제시한다면 전기 자동차의 경우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브레이크를 밟은 효과가 있기 때문에 그 표시를 자동차 후면에 반드시 표시해 주어야 한다. 제동등을 점등시키든지 어떠한 방법으로든 회생 제동 중임을, 속도가 줄어들고 있음을 뒤따라 오는 차량들로 하여금 반드시 인식할 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 이것이 내연기관 자동차의 연료비 혹은 브레이크 소모품비를 줄이는 대안이 되기도 한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을 위함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야간에는 앞 차의 브레이크등의 점등을 보고 나도 속도를 줄이기 때문이다. 앞 차의 브레이크등이 점등되지 않았는데 속도가 줄어든다면 그만큼 사고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이 부분은 뒷 차가 전기 자동차라고 해도 동일한 위험을 직면할 수 있다. 그러므로 회생제동을 표시하는 것이 모두가 안전한 운행을 하는 방법일 것이다.
'일상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악의 상대화로 인한 모순 (0) | 2024.11.19 |
---|---|
'여쭤보다'와 '아시다'를 혼동하는 사람들 (1) | 2024.04.10 |
지속된 호의를 권리로 착각 (0) | 2024.04.08 |
조삼모사의 세계관 (0) | 2024.02.20 |
자절사 무의 무필 무고 무아 (1) | 2024.02.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