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가운데 점입가경(漸入佳境)이라는 말이 있다. 이 사자성어의 뜻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점입가경이라는 사자성어는 두 가지 상반된 얼굴을 하고 있다. 긍정적인 측면에서 보면 매우 좋은 의미이다. 반면에 매우 상반되게 부정적인 얼굴도 가지고 있어서 함부로 사용하면 곤란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는 그러한 사자성어이기도 하다. 점입가경이 가지고 있는 매우 상반된 두 얼굴을 오늘 알아보고자 한다.
점입가경의 의미
우선 점입가경(漸入佳境)이라는 사자성어가 가지고 있는 각 단어를 살펴보자. 점점, 차차 점(漸), 들 입(入), 아름다울, 좋은 가(佳), 지경 경(境)으로 이루어진 사자성어이다. 그래서 각 단어를 가지고 직역을 하면 ‘점점 더 들어갈수록 아름다운 장소’라는 의미를 가진다. 이렇게만 생각하면 무엇이 긍정적인 얼굴이고 또 어떤 해석이 부정적인 얼굴인지 확인하기 수월하지 않다. 하지만 이 사자성어를 사용하는 상황에 따라 그 얼굴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그때 우리는 상반된 두 얼굴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상반된 두 얼굴
첫째, 긍정적인 측면을 보면 이렇다. 어떤 산에 도착했다고 가정을 해 보자. 도착해 보니 그 산의 초입이 너무도 아름다운 것이다. 산 입구의 모습만 봤는데 감탄이 절로 나오는 절경인 것이다. 그런데 산속으로 들어갈수록 초입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용되는 사자성어가 점입가경이다. 들어갈수록 더욱더 아름다운 장소가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면 두 번째 부정적인 얼굴은 어떠한 상황인가? 부정적인 용례는 긍정적인 용례를 비꼬아 적용하는 말이다. 어떤 사람이나 상황을 만났다고 역시 가정해 보자. 첫인상이 별로 썩 달갑지가 않다. 그런데 그 사람이나 상황을 알아갈수록 점점 더 부정적인 모습만 발견한다. 그럴 때 역시 점입가경(漸入佳境)을 사용한다. 점입가경(漸入佳境)이라는 같은 사자성어를 사용하는데 첫 번째 얼굴과 두 번째 얼굴이 너무도 상반된 상황인 것이다.
점입가경의 사람들
우리 주변에는 점입가경의 사람들을 흔히 만날 수 있다. 물론 긍정적인 점입가경과 부정적인 점입가경의 사람들을 모두 포함한 말이다. TV 등의 매체를 통해서 듣는 말 가운데 하나가 ‘파도 파도 미담만 나온다’는 사람이 있다. 긍정적인 의미에서의 점입가경의 사람들인 것이다. 그런데 정반대의 사람들도 있다. 첫인상도 매우 이상했는데 알면 알수록 점점 더 이상한 사람들이 있다. 점점 더 상식 이하의 행동을 보여주는 사람들인 것이다. 이러한 사람들도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누구나 긍정적인 의미에서의 점입가경의 사람들이 되기를 원할 것이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그러한 사람들은 수면 아래에서 잘 올라오지 않는다. 오히려 부정적인 의미의 점입가경의 사람들이 사람들의 눈에 잘 보인다. 왜냐하면 그들의 말이나 행동이 점입가경(漸入佳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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