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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시사

자중지란 당연한 현상

by upright-life 2024. 4. 21. 20:15

어떤 조직이나 단체가 분해되는 가장 치명적인 요인이 바로 자중지란(自中之亂)이다. 말 그대로 풀면 내부에서부터 전쟁이 시작된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자중지란의 상황을 우리는 주변에서 매우 흔하게 목격하게 된다. 그렇다면 자중지란은 왜 일어나는 일인가? 어떤 일부 조직이나 사람에게서는 자중지란이 당연한 결과로 나타나는 상황도 있다. 그만큼 기초가 튼튼하지 못한 것이 이유가 될 수 있다. 오늘은 자중지란에 대해서 고민해 본다.

 

 

자중지란의 의미

우선 자중지란(自中之亂)이 가지고 있는 각 글자의 뜻을 알아보자. 매우 쉽다. 스스로 자(), 가운데 중(), 어조사 지(), 어지러울 란()으로 구성된 사자성어이다. 이 네 글자를 단순 조합해서 해석하면 스스로 어지럽다는 말이다. 너무 쉽다. 조금 더 나아가면 개인이나 조직 내부에서 분란이 일어남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결과는 개인이나 조직의 근간이 흔들려 더 이상 정상적인 활동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가운데 들어갈 가능성이 매우 커진 상태를 지칭한다. 이러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자중지란(自中之亂)은 비단 조직이나 단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개인에게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태이다.

 

갈등 대립 분열

 

자중지란의 종류

자중지란(自中之亂)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첫째는 개인에게서 나타나는 경우이다. 자신이 무엇인가에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향하여 강력하게 나아갈 때 분명한 기초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 기초가 불분명한 사람이 추진력을 발휘하면 상황에 따라 결정이 바뀔 수 있다. 그것이 개인적 자중지란이다. 자신이 이전에 했던 주장을 현재의 주장으로 공격하는 상황이 발생된다. 조직의 자중지란은 조금 더 복잡하다. 그러나 조직 내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자중지란은 개인의 이익이나 혹은 명예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쉽게 말하면 예전에는 분명히 의견의 일치를 보았던 사안에 대해서 개인의 이익이나 명예가 대입되는 순간 의견의 일치가 불일치로 나타나는 경우이다. 이러한 경우 그 조직은 매우 큰 혼란에 빠지기 쉽다.

 

 

우리 사회의 자중지란

우리 주변에서 자중지란(自中之亂)은 너무도 쉽게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그리고 외교 등에서 보면 매우 쉽게 자중지란의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물론 겉으로 보기에는 그럴듯하게 포장이 되어 있어서 마치 아름답게 마무리가 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그 내부를 깊게 들여다보면 결국은 자중지란의 결과인 것이다. 그만큼 현대 사회는 개인이나 단체의 이해와 요구가 매우 다양화되어 있고 세분화되어 있다. 그렇게 다양한 이해와 요구 그리고 세분화된 이해와 요구를 끊임없는 자중지란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자중지란은 어쩌면 현대 사회에서 당연한 현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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