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봉산 정상에 올랐을 때 한강 맞은편에 너무 멋있어 보이는 산이 있었다. 집에 와서 찾아보니 하남시에 있는 검단산이었고 해발 657m이다. 보통 2가지 등산 코스를 소개하고 있다. 유길준묘 코스와 현충탑 코스가 있는데 유길준묘 코스가 더 힘들다는 말들을 한다. 지난번 예봉산도 성공한 것에 힘입어 유길준묘 코스로 등산하고 현충탑 코스로 하산하였다. 검단산은 방탄소년단(BTS) 멤버가 다녀가면서 유명세를 더 하고 있다.
기나긴 깔딱 고개
하남검단산역 3번 출구로 나오면 검단산 방향 푯말이 잘 되어 있다. 그래서 쉽게 등산로 입구를 찾을 수 있다. 들머리 입구에서 좌측은 유길준묘 코스 우측은 현충탑 코스이다. 유길준묘 코스로 접어들면 마치 산책길과 같은 편안한 길을 만날 수 있다. ‘어 유길준묘 코스가 힘들다고 했는데’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편안한 길은 단지 워밍업을 위한 서비스일 뿐이었다. 매우 친절하지? 그렇게 편안한 길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급경사 코스가 나온다. 급경사 코스가 시작되면 정상까지 1.03km 남았다는 이정표가 나올 때까지 기나긴 땀 흘림의 여정이 시작되는 것이다. 들리는 소리는 산새 소리, 풀벌레 소리, 낙엽 밟는 소리, 등산 스틱으로 계단 찍는 소리 그리고 내 거친 숨소리가 전부이다. 바람에 모자가 날리지 말라고 있는 턱끈이 땀이 타고 내려오는 끈으로 변하고 있다.
팔각정을 지나 드디어 정산
그렇게 기나긴 깔딱 고개를 지나면 정상까지 1.03km 남았다는 이정표를 만난다. 그리고 그 이정표 아래 기둥에는 현재 해발고도가 569m라고 되어 있다. 그리고 만나는 팔각정. 얼마나 반가운 팔각정인지 모르겠다. 팔각정에 들려 가져간 단백질 바를 매우 맛있게 먹었다. 꿀맛이었다. 그리고 아내가 싸준 달달한 배도 먹었다. 그 역시 꿀맛이었다. 그렇게 팔각정에서 대략 5분 정도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발하여 도착한 정상은 싱겁게도 판판한 운동장 같았다. 그리고 한편에 조그마한 정상석이 있었다. 그 정상석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매달려 사진을 찍고 있었다. 일명 정상석 인증사진. 물론 나도 뿌듯한 마음으로 여러 컷 셀카를 찍고 왔다.
정상에서 보는 한강 뷰와 하산
예봉산 예빈산에서도 한강 뷰와 두물머리 뷰가 예술이었는데 검단산도 정말 멋있었다. 검단산 정상에는 한강 방향 전망대와 시내방향 전망대가 있어서 양쪽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한강 방향에서는 두물머리를 시내 방향에서는 멀리 서울 시내와 롯데타워까지 볼 수 있었다. 그렇게 절경을 감상한 후에 현충탑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했다. 현충탑 코스가 더 쉽다는 말이 있었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 바닥이 판판하지 않고 울퉁불퉁한 돌길이다. 그래서 더 걷기가 어려웠다. 물론 깔딱 고개 잠깐을 제외하면 경사는 매우 완만한 것은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현충탑 코스는 추천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렇게 돌길을 다 내려오니 현충탑이 세워져 있고 그 뒤로 검단산 현충탑을 감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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