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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및 운동

팔당 예봉산 예빈산 연계 산행

by upright-life 2023. 10. 5. 08:30

팔당역에 내리면 역사 뒤편에 삼각형 모형의 산이 있다. 예봉산이다. 그리고 예봉산 정상에서 우측으로 돌면 예빈산이 나온다. 사전에 알아볼 때에도 결코 쉽지는 않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막상 가보니 쉽지 않은 정도가 아니었다. 나 같은 초보 등린이가 선택할 수 있는 산이 아닌 것이다. 그래도 완주를 하고 오니 기분은 좋다.

 

 

팔당역에서 예봉산 입구

 

팔당역 예봉산 입구

 

팔당역 역사를 빠져나오자 예봉산 등산로라는 푯말이 친절하게 안내를 해 준다. 그 푯말을 따라가면 팔당2리 예봉산 입구가 표지석이 나오고 그 길로 약 800m 정도를 더 가면 남양주시에서 세운 예봉산표지석을 볼 수 있다. 그리고 100m 정도 지나면 드디어 예봉산의 들머리를 만나게 된다.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하는 지점이다. 팔당역에서 아스팔트 길을 따라 대략 1km 정도를 이동해야 들머리가 나온다.

 

 

683m 높이를 오르는데 2km

 

예봉산 한강뷰

 

예봉산의 해발 높이는 683m라고 되어있다. 그런데 들머리에서 본 정상까지의 거리는 2km란다. 내가 큰 착각을 한 것이다. 2km면 어렵지 않은 거리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683m를 오르는데 2km의 거리라면 경사가 꽤 심하다는 것을 간과한 것이다. 실제로 오르는 내내 발목, 종아리, 무릎 그리고 허벅지가 비명을 지르는 듯 했다. 그럼에도 중간 중간에 한강뷰가 나타나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그 한강뷰는 지금까지의 모든 피로를 말끔히 삭혀줄 정도의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남양주 도심과 멀리 롯데타워도 보이고 반대 방향을 보면 그 유명한 두물머리도 볼 수 있다.

 

예봉산 정상을 찍고 예빈산으로

 

예봉산 예빈산 정상

 

팔당역에서 출발해서 정확하게 2시간 만에 예봉산(683m)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 가면 환경부 시설인 예봉산 강우 레이더 관측소를 만나게 된다. 이것은 관악산 정상에 있는 레이더와 많이 흡사한 모습을 하고 있다. 예봉산 정상에서는 완전한 360도 뷰는 아니더라도 훌륭한 한강뷰를 볼 수 있다. 예봉산은 한강뷰 맛집인 것이다. 그렇게 예봉산을 뒤로하고 예빈산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예빈산은 해발고도 590m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가본 500m대 산과는 차원이 달랐다. 정말 힘들었다. 예빈산이 아니라 예산이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을 그런 산이다. 더욱이 산행길이 정비가 되지 않아서 날것 그대로의 모습으로 등산객들을 맞고 있었다. 특히나 하산은 정말 만만치 않았다. 그렇게 예봉산과 예빈산 연계산행을 끝났고 초보 등린이 기준으로 총 산행 시간은 5시간 24, 그중에서 휴식시간은 32분이었고 이동시간은 4시간 52분이었다. 비록 내 수준보다 훨씬 어려운 산을 선택했지만 오늘도 나는 산과 하나가 되는 시간을 가진것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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