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 100대 명산에 수락산이 있다. 오랜 시간 벼르던 산이었는데 드디어 정상에 올라가 보았다. 초보 등산인(등린이) 코스가 있다고 하고 그리로 가면 수월하다고 해서 도전했는데 등린이가 오르기에는 만만한 산은 아니었다. 하지만 등반이 힘든 만큼 정상에 올랐을 때 성취감이 더 큰 것은 자명하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
수락산역 3번 출구
지하철 7호선 수락산역에 도착하여 3번 출구로 나선 것이 오전 9시가 조금 넘어선 시간이었다. 수락산역 3번 출구에서 정상까지는 대략 5km가 넘는다. 그 가운데 1km 정도는 들머리까지 가는 길이다. 수락문을 지나 상점들을 뒤로하고 들머리 입구 화장실에 잠시 들렸다가 정상을 향해 출발했다. 오르는 길은 대체적으로 수월했다.
바위들과 전경
어느 정도 오르다 보면 엄청나게 큰 바위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렇게 큰 바위들이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는 것이 신기할 지경이다. 사진에는 다 못 담았지만 많은 바위들이 있었다. 그리고 정상을 한 참 남겨 두었음에도 도봉산과 북한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점들이 있었다. 눈이 시원해지는 절경이다. 물론 북한산과 도봉산은 서울에서 워낙 큰 산이라 도로에서도 잘 보이지만 수락산 높이에서 보는 풍경은 대단했다. 풍경을 보며 쉬다가 또 오른다.
드디어 정상 637m
한 가지 신기한 것이 있다. 수락산은 정상을 쉬 내어주지 않았다. 어떤 바위가 정상인가 싶어서 올라가 보면 아니었고 또 다른 바위를 올라가 보니 또 아니었다. 그렇게 헤매다 드디어 찾은 수락산 정상 637m 정상석. 특이하게 수락산은 정상석이 2개이다. 흰 것이 원래 것인데 도난을 당했었다. 그래서 검은색으로 새로이 만들어 설치했는데 원래 정상석을 찾아 원래 자리에 돌려놓았다고 한다. 그리고 검은색을 치우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정상석이 두 개다. 수락산에 오르며 느낀 것이 있는데 수락산은 전체적으로 흙길이 아니고 굵은 모래 길이다. 그래서 경사가 심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길이 미끄러워 다리에 힘을 더 주고 걸어야 한다. 그것이 다리에 스트레스를 준다. 또 한 가지는 정상 부근에는 이정표가 자세히 나와있지 않다. 특히 도솔봉을 지나서는 더욱 그렇다. 하산할 때 길을 잘못 들어서 수락산역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남양주로 내려가고 있다가 지나는 분의 도움을 받아 원점회귀를 할 수 있었다. 힘들었지만 유쾌한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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