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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및 운동

헉헉 청계산 종주

by upright-life 2023. 10. 25. 18:28

대략 2달 전부터 청계산 종주를 계획하고 있었다. 그런데 내 체력과 등력으로는 엄두가 나지 않는 일이었다. 서울대공원 22번 출구에서 나와 우측으로 시작하여 과천매봉, 이수봉, 석기봉, 매봉, 옥녀봉을 지나 서울랜드 후문으로 하산하여 서울대공원 2번 출구 좌측에서 끝나는 계획이다. 사전에 준비할 때는 대략 12km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16.58km를 했다. 헉헉대며 체력의 한계를 느끼는 산행이었다.

 

 

서울대공원 2번 출구 우측 들머리

청계산 매봉(응봉)

 

모든 산이 들머리로 들어가면 매우 상쾌함을 선사한다. 과천 매봉은 처음 가보는 봉우리인데 들머리에서 받은 이미지가 너무 좋았다. 과천매봉까지는 대략 3km 정도가 나온다. 어떤 등산 유튜버가 과천 매봉의 해발이 369.2m이지만 느끼기에는 700 고지를 오른 것 같다고 한 영상을 보았다. 과장이 심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369.2m가 매우 힘들었다. 경사가 정말 만만치 않았다. 과천매봉에 올라 앞으로 나아가야 할지 아니면 뒤돌아 갈지를 잠깐 고민했다. 그러나 이왕 계획하고 달려든 산행이니 다음 봉우리를 향하여 고고.

 

매봉에서 이수봉까지 체력 방전 시작

청계산 이수봉

 

누군가 산을 오를 때 마지막 하산했을 때 체력의 30%는 여유로 남겨 놓아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이수봉 정상에 갔을 때 이미 체력의 50%는 사용한 듯했다. 흙길과 너덜길이 번갈아 나오며 체력을 방전시켰고 만만치 않은 경사도 체력 방전에 한몫했다.. 그래도 중간에 보이는 관악산 뷰는 정말 보기 좋았다. 내가 자주 오르는 과천 향교에서 출발하여 연주암을 거쳐 연주대로 가는 등산로 방향이다. 그렇게 오른 이수봉은 545m이고 정상석이 주봉인 매봉보다 훨씬 커서 살짝 당황했다. 이수봉에서 인증샷을 찍고 바로 매봉을 향해 돌진.

 

 

매봉과 옥녀봉을 거쳐 서울랜드 후문주차장으로

매봉 옥녀봉 서울대공원역

 

청계산의 원래 정상은 매봉이 아니라 망경대다. 그런데 망경대 정상에는 일반인 출입금지 시설이 자리하고 있어서 석기봉에서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임도길을 거쳐 가야만 했다. 산에는 온통 초록색, 갈색, 노란색 그리고 빨간색으로 채색이 되어 있었다. 이미 체력이 고갈되고 있었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 비록 매봉에서 옥녀봉을 거쳐 서울랜드 후문 주차장으로 가는 길은 이미 가본 길이고 아는 길이었지만 멀게만 느껴졌다. 매봉 정상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음식을 먹고 있었다. 앉을자리가 없을 정도여서 인증 사진만 찍고 곧바로 내려가 매바위, 돌문바위를 지나 헬기장에서 잠깐 쉬며 수분을 보충했다. 그렇게 옥녀봉을 거쳐 서울대공원 2번 출구에 도착하여 뒤돌아 보니 단풍이 멋지게 종주를 축하하는 듯했다. 오늘 통계를 보니 총 16.58km 총 소요시간은 6시간 1952, 휴식시간을 제외한 순수 이동시간은 5시간 472초였다. 그리고 총걸음수는 27,027보. 신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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