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한 나라 국민들의 수준을 이야기할 때 도덕 지수라는 말을 한다. 그리고 도덕적 감성이라는 말도 곁들어하기도 한다. 도덕에 관해 민감하게 생각하고 가급적 부도덕한 행위를 하지 않는 것과 그러한 마음조차 먹지 않는 것이 선진국 국민들의 한 가지 척도라는 것이다.
거짓말의 부도덕성
최근 야당 대통령 후보의 아내에 대한 이야기가 커다란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보도에 의하면 다수의 경력이나 이력 혹은 수상 내역에 허위사실 혹은 과장된 이야기를 기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도한 것이 사실이라면 문제가 심각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정작 본인은 ‘그것이 뭐가 대수냐’라는 식으로 언론과 인터뷰를 했다고 한다. 심지어 ‘돋보이려고 한 욕심’에 그렇게 기술을 했는데 그것이 ‘죄라면 죄’라고 대답을 했다고 한다. 그러니까 허위사실을 기록한 것을 인정한 셈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심각하지 않게 생각하는 부도덕성이 더 심각한 문제가 아닌가 한다.
검찰총장과 대통령
그 야당의 대통령 후보는 검찰총장을 지내다가 곧바로 대통령 후보로 나선 사람이다. 검찰총장이나 대통령이나 매우 엄격한 도덕성을 요구하는 직종이다.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거나 혹은 거짓말이 도덕적으로 매우 심각한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면 검찰총장으로서도 대통령으로서도 매우 부적절한 사람일 수밖에 없다. 언론사가 공개한 부인의 허위경력 이력서에 대해 그 야당의 대통령 후보에게 공개석상에서 질문을 했다. 그러나 대통령 후보는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취지로 대답을 했다.
검찰로부터 들은 익숙한 표현
이력서에 허위사실을 기재해서 목적한 것을 이루게 되면 보통은 사문서 위조와 업무방해 등으로 검찰은 기소해 왔다. 그리고 사회적으로는 파렴치한 사람으로 매장을 당하는 분위기였다. 지금까지 경력이나 학력을 위조한 사람들에 대한 공적인 그리고 사회적인 분위기는 그러했다. 심지어 그러한 이력서를 제출해서 시간강사를 했건 겸임교수를 했건 무언가 그 대학에서 강의할 수 있는 사람이 된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허위사실이 포함된 이력서를 제출해서 소정의 목적한 바를 이뤘다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그 피해는 대통령 후보 부인의 강의를 들은 학생들이다. 그들은 허위 이력을 제출한 사람으로부터 강의를 들을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이 정도 되면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 오히려 민망한 일이 아닌가 한다. 그리고 야당의 국회의원들이 옹호해주는 것이 오히려 낯 뜨거운 일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한다. 국회의원은 민의를 대변하는 선량인데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을 아무 문제가 없다고 대변하고 있다니 처량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다른 사람의 조그마한 문제에 대해서는 검찰이나 언론 심지어 법원까지도 매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런데 더 심각한 의심이 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일제히 침묵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매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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