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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시사

동물권을 위해 인권을 무시

by upright-life 2021. 8. 25. 07:49

최근 동물권이라는 말이 일상화되고 있다. 인간에게 권리가 있듯이 동물에게도 권리가 있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인 듯하다. 그런데 동물이 그 동물권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단체에서 인권이 유린되고 무시되고 있었다는 보도가 있다.

 

 

 

동물보호단체에서 일어난 일

최근 한 동물보호단체에서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 동물을 구조하는 팀의 남자 팀장이 그 동물보호단체에 근무하는 여자 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이야기이다. 이것이 뉴스에서 보도한 내용의 핵심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성추행을 행한 남자 팀장은 적절한 징계를 당하지 않았고 오히려 해당 동물보호단체에서 성추행 피해자가 2차 피해를 가하는 행위가 있었다고 한다. 이는 마치 현재 군에서 발행한 성추행 사건에서 보여주는 전형적인 행태와 매우 유사하다고 하겠다. 가해자를 보호하고 피해자를 회유하거나 혹은 피해자에게 책임을 떠 넘기는 행태를 보인 것이다.

 

조직-학대견-인권
조직 학대견 인권

 

이 동물보호단체의 이력

이 동물보호단체는 수년 전 동물을 안락사시켜왔다는 이슈로 뉴스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었고 그 이유로 대표가 물러났던 단체였다. 동물을 보호한다고 활동하던 단체에서 안락사를 시켰다는 보도가 나오자 많은 국민들이 배신감을 느꼈고 여론이 들끓자 대표가 사임을 했던 것이다. 그런데 대표직에서 사임을 했던 사람이 여전히 그 동물보호단체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는 추가 보도가 있었다. 그리고 성추행을 행했던 남자 팀장은 5년 전에도 성폭력 사건을 저지른 경력이 있다고 한다. 그때에도 법적으로 처리하자는 내부 의견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표자가 무마시켰다는 것이다.

 

 

 

동물권은 중요하다면 인권은?

이 단체는 대한민국에서 동물권이라는 단어를 초기부터 사용했던 단체이다. 그만큼 동물권을 매우 중시하는 단체로 유명했던 것이다. 그래서 동물이 학대를 당하거나 혹은 가혹한 환경에 처한 현장에서 이 단체의 대표는 매우 불같이 화를 내며 동물의 주인을 처벌해야 한다고 혹은 다시는 동물을 키우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을 했던 사람이다. 그렇게 동물이 단지 물건이 아니라 생명을 가진 인간에 비견되는 생명체임을 강조한 사람이다. 그것은 동물에게 동물권이 있음과 그 동물권은 철저히 지켜져야 한다는 주장을 한 것과 다르지 않다. 그런데 문제는 그 사람이 대표로 있는 단체에서 두 번에 걸쳐 성폭력과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 그리고 그 성 비위 사건이 발생한 동물보호단체의 대표는 그 성 비위 사실을 무마하려는 선택을 한 것이다. 그것은 동물권을 부르짖던 대표가 정작 인권은 무시한 것이나 마찬가지가 된 것이다. 어떻게 동물권은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던 사람이 인권을 무시하는 결정을 할 수 있는가? 동물이 인간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인가? 동물보호단체의 팀장이 직원을 성추행했고 대표가 무마시키려고 했다는 보도를 보는 내내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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