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은 미국 의회와 대통령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국내외 적으로 논란이 된 적이 있다. 그때 백악관에서의 반응은 괜찮다, 실수할 수 있다 등이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심각하게 생각했던 모양이다. 이번 G7 정상회담 이후 미국 대통령 바이든이 윤석열 대통령을 지칭하는 표현이나 그것을 활자 형태 그대로 옮긴 국무부의 표현을 보면 바이든 대통령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복수가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
2022년 9월 유엔총회의 모든 일정이 종료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은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했다. 이때 바이든 대통령도 참석해서 윤석열 대통령과 그 유명한 48초 환담을 나누었다. 그리고 퇴장하기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순간 윤석열 대통령이 동석한 대통령실 관계자와 외교부장관이 있는 자리에서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 물론 대통령실에서는 이렇게 표현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실제로 한 발언이 무엇인지는 끝내 밝히지 않아 의구심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이다. 어찌 되었건 이 발언은 외교적으로 매우 실례가 되는 표현이고 한편으로는 한 정상이 다른 정상을 향해 이렇게 표현하는 것은 매우 무례하다고도 하겠다. 물론 전제는 방송에서 들렸던 음성이 상기한 문장과 동일하다는 전제이다.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2023년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담 이후 중국에 맞서기 위해 한·미·일 동맹을 어떻게 강화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이 질문에 대답하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워싱턴을 방문한 한국의 룬 대통령(President Loon)과 상세히 이야길 나눴다’고 대답을 한 것이다. 이렇게 말로만 끝났으면 ‘윤’을 ‘룬’으로 말실수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미국 백악관 공식 홈페이지를 보면 기자회견 이후 ‘I’ve spoken at length with President Loon [Yoon] of South Korea. He came to Washington of late. 최근 워싱턴을 방문한 한국의 룬[윤] 대통령과 상세히 이야길 나눴다 ‘고 공개했다. 말실수가 아닌 것이다. 참고로 영어단어 loon을 국내 포털 어학사전에서 찾아보면 제정신이 아닌, 완전히 미친, 몹시 어리석은, 완전히 제정신을 잃은 등으로 나온다. 만약 이러한 의미로 사용했다면 심각한 복수가 아닐 수 없다.
단순한 실수라고 해도 문제
만약 바이든의 단순한 말실수였다고 해도 정말 문제가 심각하다. 왜냐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 바이든 대통령 앞에서 심지어 노래까지 했는데 이름을 헷갈린다면 과연 윤석열 대통령이 한 것은 무엇이 되는 것인가? 그리고 어떤 언론에서는 바이든이 고령이기 때문에 생긴 실수였다고 보도하는 것도 있는데 그렇다면 더욱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나이가 너무 많아 다른 나라 정상의 이름을 헷갈릴 정도라면 그런 정상과 심각한 외교 현안을 논의한다는 것은 의미 없는 일이 될 것이다. 더욱이 한반도 핵에 관련된 협의를 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그러므로 이런 조 바이든 대통령의 President Loon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심각한 복수라고 하겠다. 그리고 그게 맞다면 향후 대한민국의 대미 외교는 난항 할 것이라고 충분히 예상이 된다. 어쩌면 이미 난항이 시작된 것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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