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에서 경쟁자보다 더 탁월하게 보이려는 전략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 하나가 다른 후보를 깎아내리는 것이다. 그것을 일명 네거티브 전략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 네거티브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던 정당에서 이제는 네거티브를 전략을 사용하지 말자고 하면 과연 설득력이 있을지 궁금하다.
윤석열 캠프의 네거티브 전략
국민의 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가지는 현재의 지지율 가운데 상당 부분이 네거티브로 얻어진 것이다. 그가 현직 검찰총장일 때 이미 그는 현 정부와 극한 각을 세움으로 현 정부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로부터 엄청난 지지를 받았다. 그 결과 검찰총장이 근무하는 대검찰청 앞에는 화환이 가득했던 일도 있었다. 그리고 검찰총장을 사임한 이후에는 매우 노골적으로 현 정부에 대한 네거티브성 발언을 함으로 지지율이 엄청 올랐던 것이다. 그리고 국민의 힘 후보가 된 이후에는 대장동 사건을 네거티브성 이슈로 만들어 특검을 해야 한다는 말만 반복했다. 그리고 그것도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 결국 국민의 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는 네거티브 전략을 효과적으로 사용함으로 지금의 지지율을 확보할 수 있었다.
윤석열 후보 부인으로 인한 역풍
그러한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 힘 대통령 후보 부인의 이슈가 터졌다. 그 내용은 자신의 이력서에 허위 및 과장 경력을 기재했다는 것이고 그 소식은 일주일 가까이 언론에서 보도되었다. 급기야 윤석열 후보 자신은 물론이고 부인도 사과를 했으나 그 사과의 내용이 또다시 여론의 뭇매를 맞은 것이다. 그러자 국민의 힘 조차도 수습이 불가능한 상태가 된 것이다. 그리고 총괄선대위원장인 김종인 위원장이 네거티브 선거를 중단하자는 발표를 한 것이다.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그러한 발표를 했다는 것은 윤석열 후보 부인의 이슈를 국민의 힘에서는 더 이상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일종의 항복과 같은 것으로 이해가 된다.
유리하면 선택 불리하면 중단 요청
결국 지금의 이 사태를 보면서 드는 생각이 있다. 네거티브 선거 전략을 주요 선거 전략으로 선택했던 국민의 힘이다. 그리고 그 전략은 최소한 2021년 12월 초순까지는 매우 훌륭하게 적중했다. 그래서 후보 개인의 지지율은 물론이고 국민의 힘 정당 지지율도 매우 높게 조사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후보 부인의 허위 이력 이슈가 수습 불가의 상태가 되자 네거티브 선거 운동을 중단하자고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일반 국민의 입장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네거티브 중단 촉구 선언의 진정성을 믿을 수 있겠는가? 거기에 덧붙여서 김종인 총괄선거위원장이 네거티브를 중단하자는 기자회견이 있은 다음날 윤석열 후보는 곧바로 코로나-19에 대한 현 정부 정책에 대해서 또다시 네거티브성 발언을 강하게 이어나갔다. 선대위에서는 네거티브를 하지 말자고 촉구하고 후보는 돌아다니며 지속적으로 상대 진영에 대한 네거티브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곳에 진정성이 있는 것인가? 혹은 국민의 힘은 선대위와 후보 간에 대화는 하고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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