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행일치(言行一致)는 말과 행동이 같다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A가 옳다고 말을 했다면 행동도 A로 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 언행일치의 반대말이 언행 불일치가 아니고 사자성어로 언행상반(言行相反)이라고 한다.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말이다. 참으로 슬픈 것은 살아가다 보면 언행일치를 보이는 사람들보다 언행상반을 매우 적극적으로 실천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음을 보게 된다.
내로남불
내로남불이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은 묘하게 사자성어처럼 만든 말이다. 동일한 행동을 자신이 하면 그럴 수 있는 일이라고 하면서 다른 사람이 하면 죽을죄라도 지은 것처럼 몰아세우는 사람들이 있다. 이 말은 특히나 정치권에서 많이 사용된다. 정치인들을 보면 상대당의 행동에 매우 심각하게 문제를 삼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국민은 그것을 똑같은 부류의 사람들이라고 본다는 것을 그들은 정녕 모르는 듯이 행동한다. 이러한 행동이 언행상반이라고 하겠다.
남에게만 요구하는 인내
우리 예전 속담에 ‘내 손톱 밑에 낀 가시가 다른 사람의 심장이 썩는 것보다 아프다’는 말이 있다. 다른 사람의 아픔이나 고통에는 매우 강한 인내를 요구한다. 그러나 자신은, 그것보다 훨씬 적은 고통이라도 당하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신경질적으로 대응한다. 다른 사람에게 10 만큼의 인내를 요구했다면 자신은 적어도 10 이상의 인내를 해야 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자신은 5 정도도 인내하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에게는 10의 인내를 요구하는 것은 또 다른 형태의 언행상반일 수 있겠다.
정말 많이 보이는 사람들
우리 주변을 보면 이런 종류의 사람들이 참 많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내 주위를 둘러보지 않는다면 발견하기 쉽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데 조금만 신경 쓰고 대화를 해 보면 그 사람의 내면과 그 사람의 깊이가 너무도 쉽게 파악되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슬픈 것은 언행상반을 매우 적극적으로 실천하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것은 곧 서로가 서로를 불신하는 사회가 조성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가 하는 말이 당장 듣기에는 좋을지 몰라도 언제 내게 공격의 화살이 되어 날아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는 이런 사회 속에서 언행일치를 신념으로 실천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부지불식간에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도 농후해진다. 언행상반, 언행 불일치의 사회가 아니라 언행일치의 사회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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