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와 개
어렸을 때 집에는 항상 개가 있었다. 개를 좋아하시는 아버지로 인한 결과이다. 그 영향으로 나도 개를 참 좋아한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대부분의 동물을 좋아한다. 그런데 현재 거주하는 곳이 아파트이다 보니 개를 키우기가 매우 곤란한 점이 있다.
이것은 개를 키우고 싶은 마음과 키울 수 없는 환경 사이에서 늘 갈등이 있고 그 갈등은 시간이 지나도 별반 해결이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동영상으로 개를 키움
그러다 어느 날 모 동영상 실행 사이트에서 한 동영상을 볼 기회가 있었다. 경기도 문산에 사는 어떤 분이 집에서 진돗개 여섯 마리를 키우시는 동영상이다. 대략 나이가 50대로 보이는 분이며 정말 개를 좋아한다는 것이 그분의 개를 대하는 모습에서 느낄 수 있다. 시간이 날 때마다 그분의 동영상을 즐겨보는 편이다. 그리고 그곳에 있는 개들을 보며 대리 만족을 한다. 누군가 이렇게 동영상으로 개를 보는 것을 랜선 집사라고 부른다고 한다.
나도 개를 키우고 싶다
처음에는 나도 키우고 싶다는 마음에 많은 위안이 되었다. 그리고 문자 그대로 대리만족이 된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그분의 동영상을 10회 이상 보면서 두 가지 마음이 생겼다. 하나는 진심으로 ‘나도 개를 키우고 싶다’는 마음과 두 번째는 문산에 가서 저 개들과 견주님을 꼭 한 번 만나고 싶다는 것이다. 오늘도 나는 그 분의 동영상을 보며 개를 키우고 싶은 마음을 다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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